세계 반도체 시장 작년 매출순위

삼성전자, 2위자리 `수성` SK하이닉스 `톱5`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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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매출을 기준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도 매출이 급증하며 톱5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43억7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반도체 업계 순위 2위를 지켰다. 2012년 322억5100만달러보다 7% 성장한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파운드리(수탁생산) 등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주력 제품인 메모리 가격이 폭등한 영향으로 전체적인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CPU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를 주력으로 삼는 인텔은 같은 기간 전년에 비해 2% 감소한 483억2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시장 1위는 유지했다. TSMC는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은 198억5000만달러였다. 4위는 172억1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AP 전문 팹리스 퀄컴이 차지했다.

메모리 전문업체 마이크론은 지난해 일본 엘피다를 인수한 효과로 82% 급증한 143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순위가 10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2012년 마이크론의 매출은 78억8900만달러에 불과했다.

상위 5개 업체의 국가별 비중은 미국이 3곳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과 대만은 각각 1개씩이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과 패권다툼을 했던 일본은 최상위권에서 이름이 완전히 사라졌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은 129억7000만달러로, 2012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위도 8위에서 6위로 두계단 뛰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우시 D램 공장 화재 여파를 D램 가격 상승으로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의 업황이 유지되면 마이크론을 밀어내고 톱5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매출 차이는 13억9000만달러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에는 모바일 제품을 중심으로 D램 수요가 유지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낸드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5위였던 TI는 매출(114억7400만달러)이 5% 빠지면서 8위로 미끄러졌다.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8개 기업만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9위인 브로드컴의 매출은 82억1900만달러였고, 10위 ST는 80억1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는 대만 미디어텍이 새롭게 20위권이 진입한 것도 눈에 띈다. 미디어텍은 전년보다 36% 성장한 45억8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16위를 차지했다. 2012년 순위는 22위였다.

서영진기자 artj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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