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과 손잡고 기획부터 유통까지 서비스… 3년간 50억 지원
국내 IP(반도체설계자산) 유통지원사업이 이 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시스템반도체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IP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불모지였던 국내 IP 유통사업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권오철) 소속 반도체IP 유통지원센터는 올해 5월부터 특허청과 협약을 맺고 `반도체 설계재산 유통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팹 라이트(팹 규모를 점점 줄이는 것)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칩 공급을 하지 않고 IP만 제공하는 이른바 `칩리스' 업체들도 최근 글로벌 업체를 중심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ARM, 시놉시스와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대표적이며, 국내에는 칩스앤미디어가 있다.
2000년 대 이후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반도체 설계(팹리스) 산업의 경우, 그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됐지만, IP 관련 사업은 여전히 소홀히 진행됐다. 이에 특허청은 전문 IP 공급자 육성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산하로 IP 유통센터를 창립, 지금까지 IP 유통사업을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IP유통센터는 IP 중개 및 거래를 위해 전문 유통 사이트(KIPEX))를 만들어 운영했으며, 올해 이 달부터 양측간 협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국내 IP 유통 활성화를 지원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P는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에게는 설계시간(Time to Market)과 개발비용 감소라는 효과를,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에게는 고객유치라는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영국 ARM의 성공 이후, 모바일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산업 내에서도 IP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시스템반도체 설계 시 필요한 대부분 IP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회사 제품 개발을 위한 역량에만 쏟았으며, 판매 및 유통을 목적으로 IP 설계 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했다. 가까운 예로 미국과 대만은 국가적 차원에서 전문 IP 공급자 육성과 유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특허청 표준특허반도체재산팀은 지난 3년 간 구축된 기반을 바탕으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를 주관기관으로 선정, 국내 IP의 질적, 양적 확대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특히 IP 검증지원 프로그램 지원범위와 예산을 확대, 국내 팹리스가 보유한 IP를 재사용 가능한 IP로 만들기 위해 본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예산은 3년 간 50억원 수준이다.
IP 지원센터 또한 국내외 파운드리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 IP 거래를 위해 라이센스 등 법률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휘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IP유통지원센터장은 "향후 IP유통센터는 국내 우수 IP 기획부터 발굴, 유통까지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IP 컨트롤 타워로서 우리나라가 IP 강국이 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스템반도체 IP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12.7%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의 급성장과 함께 기술 융복합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런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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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권오철) 소속 반도체IP 유통지원센터는 올해 5월부터 특허청과 협약을 맺고 `반도체 설계재산 유통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팹 라이트(팹 규모를 점점 줄이는 것)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칩 공급을 하지 않고 IP만 제공하는 이른바 `칩리스' 업체들도 최근 글로벌 업체를 중심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ARM, 시놉시스와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대표적이며, 국내에는 칩스앤미디어가 있다.
2000년 대 이후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반도체 설계(팹리스) 산업의 경우, 그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강조됐지만, IP 관련 사업은 여전히 소홀히 진행됐다. 이에 특허청은 전문 IP 공급자 육성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산하로 IP 유통센터를 창립, 지금까지 IP 유통사업을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IP유통센터는 IP 중개 및 거래를 위해 전문 유통 사이트(KIPEX))를 만들어 운영했으며, 올해 이 달부터 양측간 협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국내 IP 유통 활성화를 지원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IP는 반도체설계(팹리스) 기업에게는 설계시간(Time to Market)과 개발비용 감소라는 효과를,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에게는 고객유치라는 효과를 제공한다. 특히 영국 ARM의 성공 이후, 모바일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시스템반도체 산업 내에서도 IP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시스템반도체 설계 시 필요한 대부분 IP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회사 제품 개발을 위한 역량에만 쏟았으며, 판매 및 유통을 목적으로 IP 설계 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했다. 가까운 예로 미국과 대만은 국가적 차원에서 전문 IP 공급자 육성과 유통시스템 구축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특허청 표준특허반도체재산팀은 지난 3년 간 구축된 기반을 바탕으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를 주관기관으로 선정, 국내 IP의 질적, 양적 확대에 초점을 둘 전망이다. 특히 IP 검증지원 프로그램 지원범위와 예산을 확대, 국내 팹리스가 보유한 IP를 재사용 가능한 IP로 만들기 위해 본격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예산은 3년 간 50억원 수준이다.
IP 지원센터 또한 국내외 파운드리 업체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 IP 거래를 위해 라이센스 등 법률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휘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IP유통지원센터장은 "향후 IP유통센터는 국내 우수 IP 기획부터 발굴, 유통까지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IP 컨트롤 타워로서 우리나라가 IP 강국이 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스템반도체 IP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억 달러 수준으로 전년 대비 12.7%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의 급성장과 함께 기술 융복합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런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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