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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럼] 장애의 경계 낮추는 3D기술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입력: 2012-04-19 19:34
[2012년 04월 20일자 2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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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럼] 장애의 경계 낮추는 3D기술
필자가 영국에서 유학을 하던 시절에 한국과 가장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 중 하나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장애인들의 존재였다.

영국에서는 어느 버스를 타도 장애인 휠체어 자리가 있다. 또 휠체어를 타고 내리기 쉽게 버스 문에 자동 특수 받침대가 설치돼 있다. 또한 장애인들 역시 버스를 비장애인과 마찬가지고 당당하게 이용했으며, 장애인들이 버스에 타고 내리기 위해 평소보다 오래 움직이지 않아도 승객들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중에는 창 밖을 보다가 버스가 움직이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몸이 불편한 사람이 타는가 보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그들은 우리 주위의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런데 영국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느꼈던 점은 장애인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거나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과 같은 문제는 둘째치고 한국에서는 일단 그들의 존재 자체를 인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당시 그처럼 장애인이 보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지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아마도 사회가 장애인을 동등하게 대해주지 않았고, 그래서 장애인이 더욱 사회 밖으로 나오기 어려워진 것은 아닐까?

유학 시절 접했던 장애인들의 밝고 당당한 모습을 보면서 인간에게 신체적 장애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수많은 극복 가능한 한계일 뿐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3D 기술은 이러한 필자의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나 3D를 통해 평소에 꿈꿔오던 일을 현실로 만들 수 있고, 실제와 같은 경험을 동등하게 할 수 있게 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이를 `3D의 힘'이라고 부른다.

3D의 힘은 단순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1월에 미국 샌 안토니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3D 콘퍼런스인 `솔리드웍스 월드 2011'에서는 특별한 게스트가 강단에 섰다. 그는 바로 헐리우드의 장애인 스턴트맨인 캐시 피에레티였다.

강단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일반인들은 흉내도 낼 수 없는 그의 갖가지 스턴트 묘기들이 상영이 됐고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로 한계를 뛰어넘은 그의 도전에 환호를 보냈다.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위험한 스턴트 연기를 거침없이 해내는 그의 도전에는 3D가 있었다. 3D 기술을 통해 장애인의 신체를 대신할 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을 훨씬 능가하는 인공기관을 만들어 낼 수도 있었던 것이다.

신체적 장애가 거의 한계가 되지 않는 3D 산업 분야에서 장애인들의 잠재력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 오롯이 개인의 상상력과 실력으로 진검승부를 겨루게 되는 3D 산업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게 경쟁하는 인간일 뿐이기 때문이다.

다쏘시스템코리아가 국립한국재활복지대학에 3D 전문가 양성을 위해 3D 설계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및 교육 지원을 시작한지도 벌써 3년째다.

그 시간 동안 어느덧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다쏘시스템코리아 최초의 장애인 인턴사원을 뽑는 보람을 누리기까지 했다. 현재 3D 설계회사에 취업하여 열성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는 그 인턴사원을 보면서 앞으로도 3D가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이 든다.

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그들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종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관심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하여 사회 전체가 지속적으로 더욱 노력하는 데까지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장애인을 우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시민으로서의 기본소양이다. 이제는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머리 속에 존재하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선을 허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3D는 이러한 경계를 허물기 위한 매우 중요한 촉매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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