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ICㆍ메모리 분야 선전… 멀티미디어는 소폭 하락
국내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경제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상위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나름 선전했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점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분야별로 드라이브IC, 메모리 등은 선전한 반면, 멀티미디어 분야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 평균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30대 기업 평균 영업이익은 1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나 감소했다.
31일 반도체산업협회(회장 권오철)가 발표한 `2분기 팹리스 산업동향'에 따르면 상위 10개 팹리스 기업들 평균 매출액은 232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반면, 30대 팹리스 평균 매출액은 112억 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국내 최대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웍스(대표 한대근)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7% 늘어난 1438억8021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114억5288만원으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LCD 장기 불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애플 맥북에어와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드라이버IC를 공급하고 있다.
이엠엘에스아이(대표 박성식)는 상반기 매출 466억9563만원과 영업이익 181억3898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국내 팹리스 기업 중 성장 측면에서 가장 돋보인 기업으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C램을 바탕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거뒀다. 실리콘화일(대표 이도영)도 2분기 매출 220억66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5.9% 상승했다. 반면, 텔레칩스, 에스이티아이, 티엘아이, 넥스트 칩 등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이처럼 국내 팹리스 중 상위에 오른 기업들은 불황속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일부 기업들은 회복하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 프로세서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팹리스를 살펴보면 특정 기업이나 분야만 성장하며, 나머지 기업들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그래프로 나타내면 꼭지점이 뾰족한 삼각형 모양으로 중상위권 기업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 몇 개 팹리스 기업만 살아남고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위축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엠텍비젼, 텔레칩스, 코아로직 등 주요 기업들은 제품 라인업 강화,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엠텍비젼은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주력을 차량용 반도체로 전환하고 있으며, 텔레칩스, 넥스트칩 등도 차량용 반도체에서 소기 성과를 거둬 이 분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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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경제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 상위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나름 선전했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점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분야별로 드라이브IC, 메모리 등은 선전한 반면, 멀티미디어 분야 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 평균 영업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30대 기업 평균 영업이익은 1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8%나 감소했다.
31일 반도체산업협회(회장 권오철)가 발표한 `2분기 팹리스 산업동향'에 따르면 상위 10개 팹리스 기업들 평균 매출액은 232억6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반면, 30대 팹리스 평균 매출액은 112억 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국내 최대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웍스(대표 한대근)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7% 늘어난 1438억8021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114억5288만원으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지만, LCD 장기 불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애플 맥북에어와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드라이버IC를 공급하고 있다.
이엠엘에스아이(대표 박성식)는 상반기 매출 466억9563만원과 영업이익 181억3898만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국내 팹리스 기업 중 성장 측면에서 가장 돋보인 기업으로 휴대폰에 들어가는 C램을 바탕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실적을 거뒀다. 실리콘화일(대표 이도영)도 2분기 매출 220억66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5.9% 상승했다. 반면, 텔레칩스, 에스이티아이, 티엘아이, 넥스트 칩 등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이처럼 국내 팹리스 중 상위에 오른 기업들은 불황속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일부 기업들은 회복하지 못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 프로세서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팹리스를 살펴보면 특정 기업이나 분야만 성장하며, 나머지 기업들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며 "그래프로 나타내면 꼭지점이 뾰족한 삼각형 모양으로 중상위권 기업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상위 몇 개 팹리스 기업만 살아남고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위축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엠텍비젼, 텔레칩스, 코아로직 등 주요 기업들은 제품 라인업 강화,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 등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엠텍비젼은 지금까지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주력을 차량용 반도체로 전환하고 있으며, 텔레칩스, 넥스트칩 등도 차량용 반도체에서 소기 성과를 거둬 이 분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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