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ㆍ디스플레이 포화… C램ㆍ차량용 반도체시장 개척
최근 국내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들이 틈새시장에 주목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시장이 포화하면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중소 팹리스 기업들에 니치마켓이 활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기존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 발굴에 애쓰고 있다.
`틈새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C램(셀룰러램)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이엠엘에스아이(대표 박성식)다. 규모의 경제가 훨씬 더 중요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회사는 피쳐폰에 들어가는 C램 16MB, 32MB 등을 공급하면서 최근 팹리스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30나노 공정의 대규모 메모리를 양산하는 대기업들은 시장규모가 작은 이 제품을 생산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에 그 틈새를 회사는 정확하게 파고들어가 성공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피쳐폰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합쳐봐야 5000억원 정도로 대기업이 들어가지 않는 점을 노렸다"고 말했다.
씨엔에스테크놀로지(대표 김동진)는 국내 팹리스 가운데 처음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지난 5월 미국 판매용 YF 소나타에 탑재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과 3년 간 공동 개발 끝에 첫 매출에 성공한 회사는 점차 자동차의 몸체 등 주요 부품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는 신뢰성 요구가 높아 진입장벽이 높지만, 진입하면 협력이 꾸준히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LED 조명 구동 드라이버IC도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 등 일부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3∼4년 전부터 기술 개발에 매진해 LED 조명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2013년이 되면 LED 조명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처럼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새로운 틈새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주목했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관련 시장이 점차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대량 양산형으로 전환하다보니 중소기업들이 성공하기 힘든 분야가 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성장해 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기존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들은 차량용 블랙박스, 장난감, 사무용 기기 등 새로운 시장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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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기존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 발굴에 애쓰고 있다.
`틈새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해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C램(셀룰러램)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이엠엘에스아이(대표 박성식)다. 규모의 경제가 훨씬 더 중요한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회사는 피쳐폰에 들어가는 C램 16MB, 32MB 등을 공급하면서 최근 팹리스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30나노 공정의 대규모 메모리를 양산하는 대기업들은 시장규모가 작은 이 제품을 생산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기 때문에 그 틈새를 회사는 정확하게 파고들어가 성공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피쳐폰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합쳐봐야 5000억원 정도로 대기업이 들어가지 않는 점을 노렸다"고 말했다.
씨엔에스테크놀로지(대표 김동진)는 국내 팹리스 가운데 처음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지난 5월 미국 판매용 YF 소나타에 탑재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과 3년 간 공동 개발 끝에 첫 매출에 성공한 회사는 점차 자동차의 몸체 등 주요 부품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는 신뢰성 요구가 높아 진입장벽이 높지만, 진입하면 협력이 꾸준히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점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LED 조명 구동 드라이버IC도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운아나텍(대표 김동철) 등 일부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3∼4년 전부터 기술 개발에 매진해 LED 조명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2013년이 되면 LED 조명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처럼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새로운 틈새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존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주목했던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관련 시장이 점차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대량 양산형으로 전환하다보니 중소기업들이 성공하기 힘든 분야가 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등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성장해 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는 "기존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들은 차량용 블랙박스, 장난감, 사무용 기기 등 새로운 시장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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