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 플랫폼 전쟁
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 소식으로 언론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애플이 애플 사용자들에게 5GB 용량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아이클라우드의 발표 내용은 기존의 `모바일미'에서 약간 진보된 것이라 아는 사람들은 약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국내 50GB 용량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어느 디바이스에서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5GB는 매우 적은 규모의 용량이며 또 애플의 운영체제(iOS)를 기반으로 하는 디바이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족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아이클라우드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클라우드가 애플이라는 플랫폼을 배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가장 불편해했던 동기화 작업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이는 작은 변화지만, 애플 사용자들이 정보를 아이클라우드에 집결시켜 나갈 것이기에 큰 변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클라우드로 인해 애플 사용자는 애플 플랫폼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서비스를 떠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결국 애플의 플랫폼은 아이클라우드를 성공시키고,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플랫폼의 영향력을 더 확산시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국내 서비스들의 기회는 점점 줄어갈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단순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이 돼야 할 이유다.
애플의 플랫폼 시장 진입으로 플랫폼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플랫폼이 곧 미래라는 공감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전쟁'에서는 클라우드와 브라우저, 소비 가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미디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면, 바로 그 기업이 앞으로 열릴 한 세대를 지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십여 년 간 e비즈니스 컨설팅을 하면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플랫폼 전략 수립에 참여한 저자가 경험을 토대로 플랫폼 전쟁을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플랫폼 타이탄들의 각축전을 살펴보면서 현재 플랫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배경과 이것이 우리들의 삶에 가져올 변화를 설명한다.
이와 함께 저자는 미국 중심의 플랫폼 리더십 체계에서 한국의 역할은 무엇일지 고민한다. 현재의 대기업 중심 구도에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없다면 플랫폼 강소 기업이 탄생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실리콘 벨리의 독특한 기업환경과 국내 투자 환경의 차이를 비교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 무엇인지 대안을 제시한다.
◇플랫폼 전쟁/조용호 지음/21세기북스 펴냄/336쪽/1만5000원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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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클라우드(iCloud) 소식으로 언론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애플이 애플 사용자들에게 5GB 용량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아이클라우드의 발표 내용은 기존의 `모바일미'에서 약간 진보된 것이라 아는 사람들은 약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국내 50GB 용량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어느 디바이스에서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5GB는 매우 적은 규모의 용량이며 또 애플의 운영체제(iOS)를 기반으로 하는 디바이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족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아이클라우드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클라우드가 애플이라는 플랫폼을 배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가장 불편해했던 동기화 작업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이는 작은 변화지만, 애플 사용자들이 정보를 아이클라우드에 집결시켜 나갈 것이기에 큰 변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이클라우드로 인해 애플 사용자는 애플 플랫폼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서비스를 떠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결국 애플의 플랫폼은 아이클라우드를 성공시키고, 아이클라우드는 애플 플랫폼의 영향력을 더 확산시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국내 서비스들의 기회는 점점 줄어갈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단순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이 돼야 할 이유다.
애플의 플랫폼 시장 진입으로 플랫폼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플랫폼이 곧 미래라는 공감대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전쟁'에서는 클라우드와 브라우저, 소비 가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미디어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면, 바로 그 기업이 앞으로 열릴 한 세대를 지배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십여 년 간 e비즈니스 컨설팅을 하면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플랫폼 전략 수립에 참여한 저자가 경험을 토대로 플랫폼 전쟁을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플랫폼 타이탄들의 각축전을 살펴보면서 현재 플랫폼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배경과 이것이 우리들의 삶에 가져올 변화를 설명한다.
이와 함께 저자는 미국 중심의 플랫폼 리더십 체계에서 한국의 역할은 무엇일지 고민한다. 현재의 대기업 중심 구도에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없다면 플랫폼 강소 기업이 탄생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실리콘 벨리의 독특한 기업환경과 국내 투자 환경의 차이를 비교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 무엇인지 대안을 제시한다.
◇플랫폼 전쟁/조용호 지음/21세기북스 펴냄/336쪽/1만5000원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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