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7 DDoS' 공격 악성코드와 유사성…동일범 가능성 높아
검찰이 농협 전산망 장애 사건 수사에 외부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범인이 3ㆍ4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7ㆍ7 DDoS 공격범과 동일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정부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검찰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삭제명령을 실행한 한국IBM 직원 노트북의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소스코드의 75% 이상이 지난 3ㆍ4, 7ㆍ7 DDoS에 사용된 악성코드의 소스코드 프로그램과 일치했다.
수사를 위해 검찰은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비롯해 한국인터넷진흥원, 보안 업계 악성코드 및 포렌식 분석 전문가를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부 사이버사령부도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
프로그래밍에 사용된 소스코드는 디지털 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과제를 위해 10명이 프로그래밍 할 경우 모두 자신만의 소스코딩을 이용해 결과물을 내놓는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의 소스코드중 상당부분이 일치한다는 것은 동일 인물이 해당 악성코드를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한다.
지난 3ㆍ4 DDoS 수사 당시에도 경찰청은 발견된 명령제어프로그램의 소스코드가 7ㆍ7 DDoS 공격 때 사용된 것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동일범이라고 간주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지난 2009년 7ㆍ7 DDoS 공격 당시 명령제어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수사기관만 보유하고 있었고 언론에 전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방 범죄 가능성도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최근 중국발 IP를 역추적한 것도 이같은 증거가 포착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공격이 북한 소행인지 아닌지를 밝히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3ㆍ4, 7ㆍ7 DDoS 사건 역시 북한 체신청이 임대해 사용하는 중국발 IP가 동원됐다는 점이 밝혀져, 경찰청이 중국 수사당국에 해당 IP사용자 조사를 요청했지만 아직 중국의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도 심증은 가지만 명확한 중국 측 답변이 없는 이상 북한 소행이라고 확정짓기 어렵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이번 농협 사건 역시 3ㆍ4, 7ㆍ7 DDoS 공격범과 동일범이라는 사실이 확정되더라도 정확한 범인을 검거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농협 전산장애 사고와 관련해 최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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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부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검찰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삭제명령을 실행한 한국IBM 직원 노트북의 악성코드를 분석한 결과 소스코드의 75% 이상이 지난 3ㆍ4, 7ㆍ7 DDoS에 사용된 악성코드의 소스코드 프로그램과 일치했다.
수사를 위해 검찰은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를 비롯해 한국인터넷진흥원, 보안 업계 악성코드 및 포렌식 분석 전문가를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부 사이버사령부도 공조수사를 하고 있다.
프로그래밍에 사용된 소스코드는 디지털 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과제를 위해 10명이 프로그래밍 할 경우 모두 자신만의 소스코딩을 이용해 결과물을 내놓는다. 이번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의 소스코드중 상당부분이 일치한다는 것은 동일 인물이 해당 악성코드를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말한다.
지난 3ㆍ4 DDoS 수사 당시에도 경찰청은 발견된 명령제어프로그램의 소스코드가 7ㆍ7 DDoS 공격 때 사용된 것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동일범이라고 간주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지난 2009년 7ㆍ7 DDoS 공격 당시 명령제어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수사기관만 보유하고 있었고 언론에 전혀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방 범죄 가능성도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최근 중국발 IP를 역추적한 것도 이같은 증거가 포착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공격이 북한 소행인지 아닌지를 밝히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3ㆍ4, 7ㆍ7 DDoS 사건 역시 북한 체신청이 임대해 사용하는 중국발 IP가 동원됐다는 점이 밝혀져, 경찰청이 중국 수사당국에 해당 IP사용자 조사를 요청했지만 아직 중국의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도 심증은 가지만 명확한 중국 측 답변이 없는 이상 북한 소행이라고 확정짓기 어렵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이번 농협 사건 역시 3ㆍ4, 7ㆍ7 DDoS 공격범과 동일범이라는 사실이 확정되더라도 정확한 범인을 검거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같은 농협 전산장애 사고와 관련해 최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선기자 dubs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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