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차량용 반도체시장 `눈독`

팹리스, 차량용 반도체시장 `눈독`
배옥진 기자   withok@dt.co.kr |   입력: 2010-08-23 21:56
씨앤에스 이어 엠텍비젼 등 잇단 진출 … 이익률 높아 신성장동력 각광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을 잡아라."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앤에스테크놀러지, 엠텍비젼, 텔레칩스, 실리콘웍스, 엔스퍼트 등 국내 팹리스 기업들은 전장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자동차용 칩은 신뢰성 테스트 등에 수년이 걸리는 등 신뢰성을 검증받기 어려운 부문이다. 그러나 이 과정을 통과하면 기본 10년 이상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데다 이익률도 타 시장 대비 높아 팹리스 기업들에게는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존 주력해온 휴대폰용 칩 시장에서 마진률이 점차 낮아지는데다 경쟁도 심해져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자동차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현재 국내 팹리스 기업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는 곳은 씨앤에스테크놀로지다.

씨앤에스는 국내외 모바일TV 시장용 멀티미디어칩 공급이 주력 사업이었으나 2007년 말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김동진 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회장으로 부임하면서 한층 적극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에 임하는 모습이다.

씨앤에스는 자동차 전장용 인포테인먼트 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전장용 외에 자동으로 공기압을 측정하거나 배터리 잔량을 알려주는 센서 등이 필요한 바디ㆍ섀시 분야의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엔진, 미션 등 자동차 핵심칩 분야로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씨앤에스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의 95%를 수입하는게 현실"이라며 "향후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전사 핵심사업으로 삼고 전체 매출의 10∼15%를 올리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엠텍비젼은 소형 카메라 모듈을 통해 차선인식, 타이어 공기압 측정, 에어백 조절 등의 기능으로 주행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올 연말 혹은 내년초쯤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용 블랙박스 공급도 기대를 모으는 분야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우 엠텍비젼이 블랙박스 시장의 50∼60%를 점유하고 있으나 아직 의무화되지 않은 상태. 반면 미국과 유럽은 대형차를 중심으로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오는 2015년을 목표로 `스마트 파워 스위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을 개척해 1조원 매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스마트 파워 스위치는 퓨즈, 스위치 등 다양한 자동차용 부품 스위치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해 부품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꾀하는 차세대 제품이다. 특히 전기자동차의 경우 엔진없이 모든 기능을 파워 스위치로 제어하게 되므로 시장 전망이 밝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텔레칩스는 현대차의 중국ㆍ인도 수출용 보급형 차량을 위한 오디오용 멀티미디어칩을 제공하는 등 자동차 전장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닛산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올해 1000억원 매출 목표 중 20%를 자동차 시장에서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스퍼트는 유럽 디지털라디오방송(DAB) 제품군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자동차용 부품 신뢰성 규격인 AEC-Q100 인증을 획득하고 유럽 등으로의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엔스퍼트는 이미 애프터 마켓을 통해 폭스바겐 등에 제품을 공급한 바 있으며 국내외 전장 업체들과 협력해 모듈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유럽 등 대형 자동차 기업 대상의 부품 공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3분기 중으로 중국 차량용 오디오 전문업체를 통한 에프터마켓 진출도 예정돼 있어 올해 반도체 부문 매출의 40%를 DAB 시장에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배옥진기자 withok@

DT Main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