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영업익 16조 예상… 하반기 LCD 가격ㆍ스마트폰 실적 변수
`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6조원 사상최대 실적 넘본다.'
삼성전자가 1분기 비수기에도 4조3000억원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세에 따른 쾌조의 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1분기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비수기임에도 급등세를 유지, 세계 메모리 시장 1위인 삼성전자에 돈벼락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말 D램 주력제품(1Gb DDR3) 고정거래가격은 약 2.50달러로 작년 1분기말 주력제품(1Gb DDR2) 고정거래가격 0.88달러 대비 3배 가량 올랐다. 또 낸드플래시 주력제품(16Gb MLC) 고정거래가격도 작년 1분기 2.5달러 수준에서 올 1분기 4달러선으로 올랐다.
특히 D램 시장은 작년까진 DDR2가 대세였으나, 올 1분기부터는 DDR3 탑재량이 더 많아 DDR2를 대체하고 있는데, 작년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DDR3 D램 양산에 돌입한 삼성전자는 DDR3 D램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에서 단연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40나노급 DDR3를 양산중인 곳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뿐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 4분기부터 DDR3 생산비중이 전체 D램의 50%를 넘어섰고, 올해는 80% 가까이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에선 원가경쟁력이 높은 30나노급 32Gb MLC 생산을 늘려가고 있어 이익 규모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매출 기준으로 D램이 약 34%, 낸드플래시가 약 40%다. 그러나 올해 DDR3 시장을 리드하고 있고, D램은 전년대비 60% 이상, 낸드는 80% 이상 공격적 증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D램 점유율은 40%, 낸드는 45%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시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단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초까지 2년이 넘도록 지속된 불황으로 메모리 제조사들이 대부분 설비투자에 나서지 못한 탓에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하이닉스 권오철 사장은 "주문량이 100이면 60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시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1분기와 비슷한 2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게 지배적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로만 상반기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 전체로는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하반기 메모리 시황이다. 그러나 급격한 가격 하락을 점치는 전문가는 없고,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대신증권 반종욱 연구원은 "하반기엔 공급부족이 해소되고 수급이 균형을 찾으면서 메모리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하반기 메모리 공급량 증가를 감안하면 하반기 영업이익도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 연구원은 "삼성 반도체가 하반기에도 분기 최소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본다"며 "연간으론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올 하반기에 LCD 가격이나 스마트폰 분야의 선전 여부 등 몇 가지 `복병'은 있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으로 150조원대의 매출과 1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36조원, 영업이익 10조9200억원 등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우는 전망치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2330억달러에서 오는 2013년 2830억달러로 연평균 8% 가량 성장하는 등 4년간 호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아이서플라이 등 다른 시장조사업체들도 적어도 2012년까진 반도체 호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 경쟁사가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높은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올해 화성에 17라인 신규 메모리 공장을 건설하고, 내년 이후에도 증설투자에 대대적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시황호조와 함께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룡기자 srkim@
삼성전자가 1분기 비수기에도 4조3000억원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세에 따른 쾌조의 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1분기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이 비수기임에도 급등세를 유지, 세계 메모리 시장 1위인 삼성전자에 돈벼락을 안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말 D램 주력제품(1Gb DDR3) 고정거래가격은 약 2.50달러로 작년 1분기말 주력제품(1Gb DDR2) 고정거래가격 0.88달러 대비 3배 가량 올랐다. 또 낸드플래시 주력제품(16Gb MLC) 고정거래가격도 작년 1분기 2.5달러 수준에서 올 1분기 4달러선으로 올랐다.
특히 D램 시장은 작년까진 DDR2가 대세였으나, 올 1분기부터는 DDR3 탑재량이 더 많아 DDR2를 대체하고 있는데, 작년 세계 최초로 40나노급 DDR3 D램 양산에 돌입한 삼성전자는 DDR3 D램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에서 단연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다. 40나노급 DDR3를 양산중인 곳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뿐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 4분기부터 DDR3 생산비중이 전체 D램의 50%를 넘어섰고, 올해는 80% 가까이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플래시에선 원가경쟁력이 높은 30나노급 32Gb MLC 생산을 늘려가고 있어 이익 규모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매출 기준으로 D램이 약 34%, 낸드플래시가 약 40%다. 그러나 올해 DDR3 시장을 리드하고 있고, D램은 전년대비 60% 이상, 낸드는 80% 이상 공격적 증산에 나설 것으로 보여 D램 점유율은 40%, 낸드는 45%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앞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시황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단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초까지 2년이 넘도록 지속된 불황으로 메모리 제조사들이 대부분 설비투자에 나서지 못한 탓에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최근 하이닉스 권오철 사장은 "주문량이 100이면 60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시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1분기와 비슷한 2조원대에 달할 것이란 게 지배적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로만 상반기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 전체로는 8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하반기 메모리 시황이다. 그러나 급격한 가격 하락을 점치는 전문가는 없고,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대신증권 반종욱 연구원은 "하반기엔 공급부족이 해소되고 수급이 균형을 찾으면서 메모리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하반기 메모리 공급량 증가를 감안하면 하반기 영업이익도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반 연구원은 "삼성 반도체가 하반기에도 분기 최소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본다"며 "연간으론 7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올 하반기에 LCD 가격이나 스마트폰 분야의 선전 여부 등 몇 가지 `복병'은 있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으로 150조원대의 매출과 16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 136조원, 영업이익 10조9200억원 등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우는 전망치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올해 2330억달러에서 오는 2013년 2830억달러로 연평균 8% 가량 성장하는 등 4년간 호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아이서플라이 등 다른 시장조사업체들도 적어도 2012년까진 반도체 호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메모리 경쟁사가 공격적인 설비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높은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올해 화성에 17라인 신규 메모리 공장을 건설하고, 내년 이후에도 증설투자에 대대적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시황호조와 함께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룡기자 sr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