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유출 사건후 보안가이드라인 마련… 공동작업 다시 활기
지난달초 발생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유출 사건 뒤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하이닉스 공동 `차세대메모리 STT-램' 연구개발이 최근 재개했다.
양사는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 원활한 연구활동을 위해 최근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22일 STT-램 산학연 공동 개발을 위해 한양대에 마련된 차세대메모리 공동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술유출 사건 이후 위축된 공동 R&D 작업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이 경쟁사인 하이닉스로 흘러 들어갔다는 지난달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양사의 STT-램 연구진은 사실상 공동 연구를 진행하지 못했으나, 최근 공동연구에 관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연구가 재개되고 있다는 것.
현재 공동연구센터에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 연구원을 비롯해 일본 반도체 장비 개발사인 울박코리아, 한양대ㆍ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ㆍ고려대ㆍ성균관대 등 대학과 출연연 연구팀이 상주하고 있다.
공동 연구진은 현재 300mm STT-램 웨이퍼 공정용 노광기, 증착기, 식각기 등의 장비 조건을 맞추는 튜닝작업과 일본의 200mm STT-램 리뷰작업을 완료, 본격적인 회로패턴 등 소자구조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일본 등 경쟁국의 STT-램 특허를 피하는 독자적인 소자와 물질구조를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올해 트랜지스터 셀 수준에서 동작실험을 완료하고, 내년엔 셀 간섭현상(크로스토크) 등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2012년엔 최종 시제품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동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한양대 박재근 교수는 "사건 이후 양사가 공동연구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적은 없으나, 연구원들 스스로 일하는 게 불편했던 게 사실이었다"며 "현재 매주 연구결과 회의를 통해 서로 공개할 연구데이터와 공개하지 않을 데이터를 구분하고, 회의 결과를 양사에 다시 알려주는 등 보안 규칙을 적용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양사가 각자 가져온 패턴 웨이퍼로 연구한 것들은 핵심기술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패턴이 없는 웨이퍼로 진행하는 공정작업 데이터는 공개하는 등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룡기자 srkim@
양사는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를 없애고 원활한 연구활동을 위해 최근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22일 STT-램 산학연 공동 개발을 위해 한양대에 마련된 차세대메모리 공동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술유출 사건 이후 위축된 공동 R&D 작업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이 경쟁사인 하이닉스로 흘러 들어갔다는 지난달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양사의 STT-램 연구진은 사실상 공동 연구를 진행하지 못했으나, 최근 공동연구에 관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면서 연구가 재개되고 있다는 것.
현재 공동연구센터에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 연구원을 비롯해 일본 반도체 장비 개발사인 울박코리아, 한양대ㆍ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ㆍ고려대ㆍ성균관대 등 대학과 출연연 연구팀이 상주하고 있다.
공동 연구진은 현재 300mm STT-램 웨이퍼 공정용 노광기, 증착기, 식각기 등의 장비 조건을 맞추는 튜닝작업과 일본의 200mm STT-램 리뷰작업을 완료, 본격적인 회로패턴 등 소자구조 연구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일본 등 경쟁국의 STT-램 특허를 피하는 독자적인 소자와 물질구조를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올해 트랜지스터 셀 수준에서 동작실험을 완료하고, 내년엔 셀 간섭현상(크로스토크) 등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2012년엔 최종 시제품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동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한양대 박재근 교수는 "사건 이후 양사가 공동연구를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적은 없으나, 연구원들 스스로 일하는 게 불편했던 게 사실이었다"며 "현재 매주 연구결과 회의를 통해 서로 공개할 연구데이터와 공개하지 않을 데이터를 구분하고, 회의 결과를 양사에 다시 알려주는 등 보안 규칙을 적용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양사가 각자 가져온 패턴 웨이퍼로 연구한 것들은 핵심기술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 패턴이 없는 웨이퍼로 진행하는 공정작업 데이터는 공개하는 등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룡기자 sr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