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정책방안 언제쯤…

방통위, 2년째 장고 거듭…올 미디어렙 도입 앞두고 대책 시급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DMB 정책방안을 놓고 2년이 지나도록 `장고'만 거듭하고 있다. 올해 미디어렙 경쟁 체제 도입으로 지상파DMB 사업자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방통위의 지상파DMB 정책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방통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최근 실무진 차원에서 잇따라 지상파DMB 업계와 DMB 활성화 정책 방안에 대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방통위는 개통비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내부 실국장 및 상임위원 보고 후에 이르면 1분기에 DMB 정책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실무 토론회에 참여했던 지상파DMB 관계자들은 "지난해에 비해 진전된 논의가 없었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2008년 중반부터 DMB 정책방안 마련을 위해 연구반을 구성해 2009년 초반 에 초안을 마련했으나 내부 보고 과정에서 거부돼 그 뒤로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방통위는 그 뒤 "검토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사이 지상파DMB 정책 논의는 꼬일 대로 꼬여진 상태다. 초기에는 개통비가 주요 이슈였으나 지금은 `미디어렙' 대응 방안이 시급한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개통비란 사용자가 단말기를 구매할 때 DMB 시청에 대한 대가로 일정 비용을 부과하자는 것으로 무료인 지상파DMB를 부분적으로 유료화 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통비는 경영난에 빠진 지상파DMB 업계에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단말기 제조사와 시청자의 반대에 부딪힐 것을 우려해 방통위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미디어렙 경쟁 체제가 도입되면 지상파DMB, 특히 YTN DMB, 한국DMB, U1미디어 등 신규 지상파DMB 3사(이하 신규 3사)의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들 신규 3사는 지상파DMB를 취약매체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KBS DMB, MBC DMB, SBS DMB 등 지상파계열 3사는 미디어렙이 도입된다 하더라도 본체와 광고를 연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신규 3사는 신설될 공영 미디어렙에 광고 판매를 위탁할 경우 현재보다 매출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 지상파DMB 업체 관계자는 "방통위와 국회가 정치적인 이유에서 종교방송과 지역방송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신규 지상파DMB 사업자를 취약매체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 이종관 연구원은 "지상파DMB 사업자들이 광고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시청률 조사를 정례화 하는 한편, 신규 사업자에 대해서는 공적 기여도 등을 고려해 취약 매체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하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