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사용량 기반 가격모델 '유즈플렉스' 성공
서버 가상화율 60%…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서버 가상화율 60%… 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
■ 클라우드 컴퓨팅시대
7. 국내외 주요 사례
(1) 삼성SDS
"차세대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은 바이오 인포매틱스와 모바일 오피스다."
다른 기업들이 클라우드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하는 사이 삼성SDS는 일찌감치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사실상 완료하는 삼성SDS는 올 하반기부터 플랫폼 서비스와 서비스로서의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S(대표 김인)가 보유한 클라우드 기술력은 `유즈플렉스(USEFLEX)'로 대표된다. 2005년부터 3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 서비스는 크게 서버, 디스크, 백업 등 세 분야에 걸쳐 기업고객이 필요한 만큼 자원을 사용하고 쓴 만큼 지불하는 서비스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의 경우 IT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검토부터 성능 테스트 등에 길게는 6개월 이상 걸리는데 반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빠르면 1주일 이내에 필요한 자원을 할당해 주기 때문에 고객들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단순 반복작업과 서비스 업체와의 지루한 협상을 거칠 필요 없이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핵심 비즈니스 역량에 더 집중할 수 있다.
◇IT 서비스와 클라우드의 장점 조합=유즈플렉스의 가장 큰 장점은 하드웨어와 상면 공간 등 물리적인 부분에 대한 종량제 시스템인 기존 서비스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유지보수, 운영인건비 등 서비스와 전력비용까지 사용량 기반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가격체계를 구성한 것이다.
박광영 삼성SDS 상무는 "삼성SDS는 기본적으로 IT 서비스 업체이며 단순한 인프라 서비스 외에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격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SDS는 유즈플렉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에 입주된 IT 자산을 삼성SDS의 자산으로 바꾸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국내서만 7000여대 규모의 서버를 확보,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물리적인 인프라를 확보한 이후 클라우드 경쟁력을 구현하는 핵심기술은 가상화와 자동화다. 삼성SDS는 가상화를 이용해 지난해 300여대의 서버를 70여대로 통합한 것을 비롯해 올해도 400대 이상을 통합할 예정이다. 전체 시스템의 절반 정도인 윈도 시스템의 경우 이미 90%가 가상화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SDS의 가상화율은 60%를 상회한다. 시스템 활용율은 35%에서 47%까지 늘어났고 비즈니스 규모의 전반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규 장비 도입 대수를 40% 가까이 줄일 수 있었던 것도 가상화 덕분이다.
◇경쟁력의 비밀 `가상화와 자동화'=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에 있어서도 삼성SDS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데이터센터 관리 업무의 70% 이상이 자동화된 상태이고 구미와 과천의 데이터센터의 경우 상주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수원 데이터센터에서 관리하는 사실상의 무인운영 시대를 열었다. 올해부터는 기반시설 모니터링을 해외 데이터센터로 확대 적용해 수원SW연구소에서 해외 특정 데이터센터 내 전력 사용량과 배터리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S의 올해 장애율 목표는 8PPM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장애시간이 단 4초에 불과한 수준이다.
박 상무는 "자동화는 결국 누가 해도 동일한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라며 "인재성 업무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즈플렉스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 고객사는 26개에 달한다. 삼성SDS 인프라 본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 서비스에서 나온다.
박 상무는 "가상화와 자동화를 통해 시스템 자원을 효율화하면서 자체 구축 대비 10%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삼성 계열사 외의 기업들을 대상으로도 유즈플렉스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곧 출시=삼성SDS는 유즈플렉스 이후 먹거리 사업에 대한 준비도 진행중이다. 아직 비즈니스 모델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와 SaaS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플랫폼 서비스란 운영체제와 시스템 SW 등을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조합해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버나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대비해 유닉스, 리눅스, 윈도 등 다양한 운영체제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등 각종 다양한 시스템 SW를 아우르기 때문에 빠른 세팅과 관리 노하우, 정교한 가격모델과 과금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상당부분 내부 준비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별도의 브랜딩도 고민하고 있다.
박 상무는 "내년 정도면 기업 IT 인프라의 순환시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하는데 최적의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미 인프라 고도화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기 때문에 추가 가상화에 따른 장점 등을 고려하면 플랫폼이나 SaaS 부문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7. 국내외 주요 사례
(1) 삼성SDS
"차세대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은 바이오 인포매틱스와 모바일 오피스다."
다른 기업들이 클라우드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하는 사이 삼성SDS는 일찌감치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한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사실상 완료하는 삼성SDS는 올 하반기부터 플랫폼 서비스와 서비스로서의소프트웨어(SaaS)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S(대표 김인)가 보유한 클라우드 기술력은 `유즈플렉스(USEFLEX)'로 대표된다. 2005년부터 3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이 서비스는 크게 서버, 디스크, 백업 등 세 분야에 걸쳐 기업고객이 필요한 만큼 자원을 사용하고 쓴 만큼 지불하는 서비스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의 경우 IT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검토부터 성능 테스트 등에 길게는 6개월 이상 걸리는데 반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빠르면 1주일 이내에 필요한 자원을 할당해 주기 때문에 고객들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단순 반복작업과 서비스 업체와의 지루한 협상을 거칠 필요 없이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핵심 비즈니스 역량에 더 집중할 수 있다.
◇IT 서비스와 클라우드의 장점 조합=유즈플렉스의 가장 큰 장점은 하드웨어와 상면 공간 등 물리적인 부분에 대한 종량제 시스템인 기존 서비스의 장점을 취하면서도 유지보수, 운영인건비 등 서비스와 전력비용까지 사용량 기반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가격체계를 구성한 것이다.
박광영 삼성SDS 상무는 "삼성SDS는 기본적으로 IT 서비스 업체이며 단순한 인프라 서비스 외에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격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SDS는 유즈플렉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에 입주된 IT 자산을 삼성SDS의 자산으로 바꾸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국내서만 7000여대 규모의 서버를 확보,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점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물리적인 인프라를 확보한 이후 클라우드 경쟁력을 구현하는 핵심기술은 가상화와 자동화다. 삼성SDS는 가상화를 이용해 지난해 300여대의 서버를 70여대로 통합한 것을 비롯해 올해도 400대 이상을 통합할 예정이다. 전체 시스템의 절반 정도인 윈도 시스템의 경우 이미 90%가 가상화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SDS의 가상화율은 60%를 상회한다. 시스템 활용율은 35%에서 47%까지 늘어났고 비즈니스 규모의 전반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신규 장비 도입 대수를 40% 가까이 줄일 수 있었던 것도 가상화 덕분이다.
◇경쟁력의 비밀 `가상화와 자동화'=데이터센터 관리 자동화에 있어서도 삼성SDS는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데이터센터 관리 업무의 70% 이상이 자동화된 상태이고 구미와 과천의 데이터센터의 경우 상주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수원 데이터센터에서 관리하는 사실상의 무인운영 시대를 열었다. 올해부터는 기반시설 모니터링을 해외 데이터센터로 확대 적용해 수원SW연구소에서 해외 특정 데이터센터 내 전력 사용량과 배터리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S의 올해 장애율 목표는 8PPM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장애시간이 단 4초에 불과한 수준이다.
박 상무는 "자동화는 결국 누가 해도 동일한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라며 "인재성 업무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서비스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즈플렉스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 고객사는 26개에 달한다. 삼성SDS 인프라 본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이 서비스에서 나온다.
박 상무는 "가상화와 자동화를 통해 시스템 자원을 효율화하면서 자체 구축 대비 10%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삼성 계열사 외의 기업들을 대상으로도 유즈플렉스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곧 출시=삼성SDS는 유즈플렉스 이후 먹거리 사업에 대한 준비도 진행중이다. 아직 비즈니스 모델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와 SaaS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플랫폼 서비스란 운영체제와 시스템 SW 등을 기업이 원하는 형태로 조합해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버나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자원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대비해 유닉스, 리눅스, 윈도 등 다양한 운영체제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등 각종 다양한 시스템 SW를 아우르기 때문에 빠른 세팅과 관리 노하우, 정교한 가격모델과 과금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상당부분 내부 준비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한 별도의 브랜딩도 고민하고 있다.
박 상무는 "내년 정도면 기업 IT 인프라의 순환시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하는데 최적의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미 인프라 고도화에 대한 투자를 완료했기 때문에 추가 가상화에 따른 장점 등을 고려하면 플랫폼이나 SaaS 부문에서도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기자 nanug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