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e스포츠협 직원 빼가기 `구설수`

블리자드, `스타2` 마케팅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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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5-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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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불순한 의도" 불편한 심기

스타크래프트 개발사 블리자드가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 (이하 스타2)발매를 앞두고 e스포츠 마케팅을 담당할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 회사가 헤드헌터를 통해 한국e스포츠협회 직원을 접촉했던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올 초부터 e스포츠 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물색해 왔다. 실제 지난해에는 e스포츠 리그 관련 팀에서 일할 사람으로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국모씨를 영입하기도 했다.

또한 블리자드는 지난 수개월 동안 전문 헤드헌터를 고용해 e스포츠 관련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인물들과 접촉을 시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직 프로게이머는 물론 e스포츠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인물찾기에 나선 셈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국과 사업기획국 실무자에게까지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간파한 협회측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물론이다. 블리자드는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e스포츠협회에 종목 관련 협상을 요구해 왔던 업체였기 때문이다. e스포츠협회는 규정에 따라 공인 종목을 선정할 뿐 어떤 게임업체와도 종목 관련 협상을 하지 않고 있지만, `스타2' 발매를 앞두고 있는 블리자드는 협회는 물론 게임방송사에까지 끈질기게 종목 관련 저작권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스카웃을 목적으로 직원을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자 협회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핵심 인력을 빼가려는 것 자체도 문제겠지만 `스타2'와 관련해 협회 의중을 파악하려는 불순한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블리자드에서 접촉한 두명의 직원이 각각 경기국과 기획국의 핵심 실무자라는 점에서 협회는 경계심을 표시하고 있다. 협회 내부 사정까지 블리자드에 전달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블리자드는 최근 게임방송사나 e스포츠 관련 사업체를 대상으로 종목사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천안 국제 e스포츠 문화 축제와 함께 열린 ESWC 아시아 마스터즈 대회에서는 천안시와 대회 주관사를 압박해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종목의 방송을 송출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결코 `스타2' 마케팅이나 협상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협회와 방송사들의 생각이다. 협회는 게임업체와 종목관련 협상을 한 선례가 없고 방송사들 또한 대회 저작권을 인정하면서까지 e스포츠 리그를 할만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블리자드코리아는 "회사 안에 e스포츠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팀장급 인선과 관련해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
제공=www.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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