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에스토니아 사이버 테러는 내가 주도했다"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親크렘린 단체 `나쉬` 회원 고백


지난 2007년 에스토니아 내 각 국가 기관을 마비시킨 사이버 테러를 러시아 친크렘린 청년단체 나쉬 회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나쉬 회원이자 현 러시아 여당 의원 보좌관인 코스탄틴 골로스코코프는 13일 모스크바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수십 명의 IT전문가들을 규합해 사이버 테러를 주도했다"면서 그러나 나쉬 차원의 지원이나 러시아 관리들의 도움을 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지 러시아인들에 대해 인종 차별을 좌시할 수 없어 한 행동으로 해킹이 아니므로 불법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2007년 4월 에스토니아의 대통령 집무실, 정부 부처, 의회, 경찰서 등 각급 국가기관은 갑작스런 사이버 공격에 3주간 업무 마비상태를 겪었다.

당시 각 기관은 단시간에 다량의 전송량을 집중시켜 결국 사이트를 정지시키는 사이버 테러인 일명 분산서비스 거부공격(DDoS)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토니아는 앞서 정부가 수도 탈린 중심지에 있던 옛 소련 군인 동상을 탈린 외곽으로 이전하자 러시아계 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한 사건을 들며 테러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지만 러시아는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그 사건 이후 독일,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에스토니아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7개 국가가 탈린에 `사이버테러 방어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나쉬의 크리스티나 파투프치크 대변인은 이날 "당시 사건과 우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어로 `우리`란 뜻의 나쉬는 2005년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소련 붕괴 이후 사상적 혼란에 빠진 청년들에게 애국주의를 고취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러시아 최대 청년단체로 회원(15-30세) 수만 20만 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