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 "KT-KTF 합병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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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도코모 "KT-KTF 합병 협력"
2005년 주주간 계약때 별도체결… 지배구조 개편위한 '안전장치'


KTF의 2대주주인 일본 NTT도코모가 KT-KTF간 합병이 추진될 경우, 이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주주간 계약을 KT와 맺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KT-KTF간 합병 추진의 걸림돌가운데 하나로 KTF 2대 주주인 도코모의 반대를 꼽아왔으나, 이런 불안 요인은 없었던 셈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코모는 지난 2005년 12월 KTF와 지분 10%(5649억원) 투자계약을 맺으면서 KTF의 1대 주주인 KT와는 복수의 옵션이 담긴 주주간 계약을 별도로 체결했으며, 이 가운데는 KT-KTF간 합병이 추진될 경우 도코모가 이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같은 주주간 계약은 KTF의 2대주주로 등극한 도코모가 향후 KT의 지배구조 개편 등에 장애물이 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도코모와 KTF간 투자 계약이 이뤄지면서 KT의 KTF지분율은 2005년 12월 48%에서 44%대로 떨어졌다. 이후 KT는 경영권 방어와 향후 합병작업에 대비해 이사회 의결을 통해 총 3567억원을 투자, KTF주식 1486만주를 단계적으로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현재의 52.99%로 높였다.

KT와 도코모간의 주주간 계약은 또 각 사가 상대방 국가(일본, 한국)에서 직접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KTF가 2008년까지 WCDMA 전국망을 구축하지 못할 경우 도코모는 보유한 KTF 주식을 투자원금에 KT 회사채 이율을 더한 금액으로 되팔 수 있다는 조항 등을 담고 있다.

한편, KT는 지배구조 개편의 효과 측면에서 최근 지주회사 전환보다는 KTF와의 직접 합병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합병의 최대 걸림돌로 인식되던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 리스크도 차기정부의 규제완화 기조로 그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인가와 때를 맞춰 KT-KTF간 합병도 공식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응열기자 u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