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옥 컴퓨팅부장
아프리카의 대표 동물중 하나인 하마는 일생을 늪이나 호수에서 보낸다. 풀을 먹는 이 초식동물은 큰 몸집 때문에 땅 위에서 살기 어려워 물 속에서 새끼를 낳고 젖까지 물 속에서 먹인다. 이렇게 생활의 대부분을 물 속에서 하는 데도 수영 수준은 땅을 짚고 헤엄을 치는 수준이라고 한다.
하마가 일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아프리카의 늪은 악어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악어는 물을 먹으러 늪이나 호수에 오는 모든 동물들이 두려워하는 대상. 날카로운 악어의 이빨에는 웬만한 맹수에게도 치명적이다.
하지만 같은 늪에 사는 하마만은 예외다. 같은 물 속에서 살지만 악어는 하마의 공간을, 하마는 악어의 공간을 존중한다. 덩치 큰 하마는 물론이고 남다른 식욕을 자랑하는 악어도 상대의 새끼를 공격하는 일은 없다. 이같은 공존의 불문율은 비가 오지 않아 호수의 물이 크게 줄어드는 건기에도 어김없이 지켜진다. 동물학자들은 이 두 동물이 공존하는 생물학적 이유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풀지 못한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최근 정보통신부가 SW분리발주 확대, SW사업 이윤율 상향 조정, 대기업 참여제한 사업 확대 등 중소SW 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하자 실효성을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가고 있다. 그동안 대형 IT서비스 업체와의 거래에서 여러 가지로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중소SW 기업들은 이번 제도 개선을 계기로 SW기업들의 입지가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시장 축소가 불가피해진 IT서비스 업체와 업무부담이 늘 것으로 보이는 공공기관은 당장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개별 SW업체들을 모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의 책임소재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측의 주장 모두 충분히 고려돼야 할 사안이다. 단순히 방향이 옳다는 이유로 형식적인 시행만을 강행해서도, 미흡한 점이 있다고 무조건 반대만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가격이 아닌 기술 위주의 사업자 선정을 통해 정보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우수한 솔루션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해 일관성 있게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IT서비스업체와 중소SW업체, 각 기업과 기관의 발주자 모두 하마와 악어가 공존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흔히 공존이나 공생이라고 하면 악어와 악어새처럼, 힘을 갖고 보호해주는 존재와 거기에 힘을 보태면서 보호받는 관계를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가 선진 시장과 겨루려면 하마나 악어처럼 큰 덩치를 가진 기업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물 밖으로 나와 오래 견디지 못하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하마와 악어가 오랫동안 늪의 터주대감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상대를 인정하고 불필요한 다툼으로 힘을 낭비하지 않는 공존의 지혜를 터득했기 때문이다.
우리 SW업계도 당장 누가 시장의 몫을 더 가져가느냐를 다툴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업의 품질을 높이고 우수한 역량을 축적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프리카의 대표 동물중 하나인 하마는 일생을 늪이나 호수에서 보낸다. 풀을 먹는 이 초식동물은 큰 몸집 때문에 땅 위에서 살기 어려워 물 속에서 새끼를 낳고 젖까지 물 속에서 먹인다. 이렇게 생활의 대부분을 물 속에서 하는 데도 수영 수준은 땅을 짚고 헤엄을 치는 수준이라고 한다.
하마가 일생의 대부분을 보내는 아프리카의 늪은 악어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악어는 물을 먹으러 늪이나 호수에 오는 모든 동물들이 두려워하는 대상. 날카로운 악어의 이빨에는 웬만한 맹수에게도 치명적이다.
하지만 같은 늪에 사는 하마만은 예외다. 같은 물 속에서 살지만 악어는 하마의 공간을, 하마는 악어의 공간을 존중한다. 덩치 큰 하마는 물론이고 남다른 식욕을 자랑하는 악어도 상대의 새끼를 공격하는 일은 없다. 이같은 공존의 불문율은 비가 오지 않아 호수의 물이 크게 줄어드는 건기에도 어김없이 지켜진다. 동물학자들은 이 두 동물이 공존하는 생물학적 이유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풀지 못한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최근 정보통신부가 SW분리발주 확대, SW사업 이윤율 상향 조정, 대기업 참여제한 사업 확대 등 중소SW 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하자 실효성을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오가고 있다. 그동안 대형 IT서비스 업체와의 거래에서 여러 가지로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중소SW 기업들은 이번 제도 개선을 계기로 SW기업들의 입지가 확대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시장 축소가 불가피해진 IT서비스 업체와 업무부담이 늘 것으로 보이는 공공기관은 당장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개별 SW업체들을 모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의 책임소재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측의 주장 모두 충분히 고려돼야 할 사안이다. 단순히 방향이 옳다는 이유로 형식적인 시행만을 강행해서도, 미흡한 점이 있다고 무조건 반대만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가격이 아닌 기술 위주의 사업자 선정을 통해 정보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우수한 솔루션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당면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가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해 일관성 있게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이와 함께 IT서비스업체와 중소SW업체, 각 기업과 기관의 발주자 모두 하마와 악어가 공존하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 흔히 공존이나 공생이라고 하면 악어와 악어새처럼, 힘을 갖고 보호해주는 존재와 거기에 힘을 보태면서 보호받는 관계를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가 선진 시장과 겨루려면 하마나 악어처럼 큰 덩치를 가진 기업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물 밖으로 나와 오래 견디지 못하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하마와 악어가 오랫동안 늪의 터주대감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상대를 인정하고 불필요한 다툼으로 힘을 낭비하지 않는 공존의 지혜를 터득했기 때문이다.
우리 SW업계도 당장 누가 시장의 몫을 더 가져가느냐를 다툴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업의 품질을 높이고 우수한 역량을 축적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