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개인화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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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개인화 포털
"똑같은 포털은 싫다" 나만의 웹Style

사용자 취향 반영 필요한 위치에 위젯추가
획일화된 형식 파괴… 국내서도 관심 증가



요즘에는 IT업계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웹2.0'이라는 말을 더 이상 낯설게 여기지 않게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웹2.0'이라고 하면 참여, 공유, 개방 이 세 가지 특징들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팀 오라일리의 정의 이후 거품 논란이 일기도 했던 `웹2.0'이 조심스럽게 실체로써 자리를 잡아가면서, 이 3가지 요소 외에 굉장히 중요한 또 하나의 요소가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바로 `개인화'입니다.

웹2.0 시대에는 `20%의 상위 상품이 80%의 매출을 올린다'는 파레토 법칙을 깨고 롱테일 법칙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주요한 몇 개의 상품뿐 아니라 소수의 사용자가 열광하는 상품들도 더해보면 주요 상품 못지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인데요,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지지해주는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웹 서비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용자는 넘쳐나는 서비스 중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서비스를 찾게 되고 더 나아가 사용자가 자신에게 가장 맞는 서비스를 재단하기에 이릅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포털과 달리 쇼핑몰, 게시판, 메모장 등 각종 서비스의 위치, 크기, 종류 등을 자유롭게 배치해 개인에게 최적화한 웹서비스인 `개인화 포털'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개인화 포털이란〓개인화 포털은 말 그대로 개인이 만드는 자신만의 포털입니다. 일반 포털의 경우 사용자는 모두 같은 화면을 보게 됩니다. 포털의 편집자에 의해 가장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위치에 가장 흥미롭다고 여겨지는 요소들이 배치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용자 개인의 선호와 성향을 반영하지 못한 공급자 위주의 생각일수도 있습니다.

개인화 포털에서 개인은 모두 다른 화면을 보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언론사의 뉴스, 블로그를 원하는 위치에 추가할 수 있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일정, 디데이, 파일박스 등 여러 위젯들을 원하는 만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최근 개인화 포털은 콘텐츠, 위젯의 종류뿐 아니라 전체적인 단 배치, 디자인, 공개 설정 등 보다 많은 면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포털 페이지, 위젯 등을 공유할 수 있는 공유센터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화가 웹2.0 시대에 들어선 이후에야 주목을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웹 초창기부터 웹 서비스 업체들은 개인화를 지향했습니다. 관심 상품 추천이라던가, 선택된 분야를 문자 메시지로 전송해주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 그러던 것이 웹 기술(RSS, AJAX 등)의 발달로 보다 향상된 개인화 서비스가 웹 상에서 구현 가능해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된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최초의 개인화 포털은 2002년 9월 오픈한 `마이 야후 5.0버전'입니다. 국내 개인화 포털 서비스가 일러도 2005년 문을 연 것에 비하면 야후의 발빠른 행보는 놀라운 편입니다. 이어 구글도 2005년 5월 개인화 포털인 `아이 구글'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대형 포털이 개인화 포털의 시작을 만들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 개인화 포털 현황〓개인화 포털은 태생적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자 측면에서 중요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방대한 정보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모아서 볼 수 있고 찾아다닐 필요 없이 업데이트 되는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그보다 확장된 문맥 안에서 개인화 포털은 더 큰 의의를 가집니다.

현재까지는 포털 권력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포털의 선택에 따라 접할 수 있는 콘텐츠의 종류가 달라졌습니다. 대다수의 사용자는 획일화된 정보를 접하게 되고 선택받지 못한 콘텐츠는 조용히 묻히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개인화 포털이 확산되면 콘텐츠 제공자는 보다 많은 유통 채널을 확보하게 되고 콘텐츠 이용자는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인화 포털을 통해서 연결된 공급자와 수요자는 지속적인 관계 구축을 통해서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국내의 개인화 포털은 위자드닷컴(http://wzd.com/)을 비롯해 마이네이트 (http://my.nate.com/), 요즘엔(http://www.yozmn.com/), 스타트온(http://www.starton.co.kr/), 피코디(http://www.pcodi.com/) 등이 있습니다. 소수의 사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등장했지만 아직까지는 해외 사례에 비하면 크게 확산되지 못한 상황입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개인화 포털인 위자드닷컴도 회원 수 4만명 정도를 보유하는 데 그치고 있고, 해외 개인화 포털인 아이 구글(www.google.co.kr/ig), 넷바이브스(www.netvibes.com) 등도 국내에서는 괄목한 만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례와 국내 추세로 볼 때 개인화 포털은 웹2.0 시대의 중요한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서비스 업체들도 새 버전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고 사용자들의 기대와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형 포털에 익숙해진 대다수의 사용자들은 그 안의 세상에 만족하고 살아갑니다. 이는 인터넷 강국이었던 대한민국의 지위를 하락시키는 데 큰 원인이라는 게 소위 웹2.0 업체들의 생각입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개인화 포털은 걸음마 단계지만, 엄청난 정보의 바다에서 개인 스스로가 중시되는 시대가 오면 `개인화 서비스'와 `개방적인 플랫폼'이 차세대 인터넷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이란 게 인터넷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견해입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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