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포털업계 "마이SQL 정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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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SW 이노DB 오라클로 흡수
유료화 가능성… 지속사용 고심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마이SQL' DB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마이SQL과 단짝으로 사용되던 DB트랜잭션 소프트웨어인 이노DB가 오라클로 흡수되면서 오라클이 마이SQL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형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마이SQL은 공개소프트웨어로 서비스가 포함된 유료버전도 상용 DBMS의 10분의 1가격인데다 DB트랜잭션 기능이 약하기는 해도 이노DB를 사용하면 상용 DB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해 사실상 인터넷 포털업계를 평정한 DB다.

그러나 이노DB의 소유권이 오라클로 넘어가게 됨에 따라 마이SQL 사용에 대한 최대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오라클은 이노DB를 인수하고도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고 있는 상태다. 또 실제로 한국오라클 역시 본사가 이노DB에 지침을 내리지 않아 `방치하고 있다'고까지 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터넷 업체들은 오라클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큐브리드와 함께 자체 DB를 개발하고 있는 NHN은 오라클의 이노DB 확보를 위험요소를 인식하고 있다. 이는 이노DB가 언젠가 유료화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차세대 싸이월드인 C2 서비스를 준비중인 SK커뮤니케이션스는 C2 서비스 전체의 DB를 마이SQL 기반으로 짜고 있다.

이와는 달리 다음커뮤니케이션스는 구글 마저 계속 마이SQL을 쓰고 있고 이노DB를 대체할만한 툴을 오픈 소스 진영에게 개발하고 있는만큼 당분간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자체 DB 개발에 손을 댄 업체는 국내에서는 NHN 하나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마이SQL을 사용하기가 찜찜한 것은 사실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포털업체의 관계자는 "오라클이 가만히 있는데도 자체 DB 개발을 추진하는 NHN이 예민한 건지, 신규 서비스 전체를 마이SQL로 짜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스가 무모한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안다"면서 "양 극단의 예를 놓고 인터넷 업체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허정화기자 nik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