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KT, "돌파구 찾아라" 시동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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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작년보다 21%나 줄어
IPTV 상용화 법제정도 늦어져



KT(대표 남중수)의 답답한 성장정체통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유선전화ㆍ초고속인터넷 등 주력사업 매출은 떨어지고,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연초에 `올해를 본격 성장을 위한 준비의 해'로 규정하고, IPTVㆍ와이브로 등 신성장 동력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올해 어느 정도의 경영실적 부진을 감수하더라도 재도약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친 것이다.

권행민 재무실장은 27일 컨퍼런스콜에서도 "올해 마케팅비용은 작년 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면 다른 부분을 통해 보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상반기 실적부진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 하더라도, 업체간 경쟁구도와 KT의 투자계획 등을 고려할 때 실적부진에 따른 압박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그 압박속에서 남중수 사장을 비롯한 KT 경영진은 `신 성장동력사업 본격 추진'과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해야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KT의 신 성장동력사업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때까지는 현실적으로 무선시장 영역확대를 통해 성장활로를 개척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수익성 악화, 무선 재판매 `쏠림' 심화되나=KT는 지난 1분기에 매출 2조9538억원, 영업이익 5268억원, 당기순이익 37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0.7%와 7.7%나 줄어드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유선전화ㆍ초고속인터넷 등 주력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결과다. 그나마 무선매출이 15.5%가량 성장하면서 전제 매출의 마이너스 성장을 면했다. KT는 1분기에만 연간 PCS 재판매 순증목표인 20만명의 55%인 11만명을 확보했다.

이같은 결과는 KT가 IPTV 등 신 성장동력이 본격화되기 전 까지는 무선사업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KT는 지난 1분기 `KT 2G, KTF 3G' 공조전략을 통해 KTF의 3G `쇼'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지난달부터 개시한 3G 재판매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통신위원회의 PCS 재판매 조사를 비롯해 SK텔레콤 등 이통사의 반발이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공전중인 신 성장동력사업=KT의 최대 고민은 신 성장동력사업의 활성화다. 하지만 IPTV는 여전히 규제의 발목이 잡혀 상용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와이브로는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IPTV 상용화를 위한 법제화는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지각변동과 방송통신 규제기관 및 산업계의 접점 없는 갈등으로 인해 연내 상용화 가능성 마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국회 방송통신특별위원회도 해법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의 초고속가입자망을 FTTH(댁내광가입자망)로 전환하고 IPTV 관련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KT로선 속이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KT는 상반기에 양방향서비스를 접목한 새로운 메가패스TV를 출시, IPTV 법제화 때까지 과도기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그동안 총 4200억원을 쏟아 부은 와이브로사업도 현재로선 기대만큼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KT는 4월부터 서울전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단말기 라인업을 강화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지만, 여전히 와이브로 가입자수는 미미한 실정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KT 입장에서 당장 발등의 불은 유선전화 등 기존 사업분야의 매출감소이지만, 더욱 중대한 문제는 신 성장동력사업의 활성화"라면서 "KT로선 이들 사업이 시장에 안착하는 시점까지는 무선분야 영역확대를 통해 성장의 활로를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송정렬 songjr@ㆍ박건형기자 are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