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등 감시SW 잇단 도입
"보안상 불가피" "사생활 침해"
A 기업의 김 과장은 최근 인사담당(HR) 임원이 자신에게 말한 것이 석연치 않았다. 마치 자신의 이메일 내용을 알고 있기나 한 듯 말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인터넷 접속은 물론 이메일을 감시(모니터링)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실제 지난 2003년 한길리서치가 국내 20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종업원이 어느 사이트에 접속하는지 감시한다는 응답은 42%였으며, 종업원의 e메일 기록을 보관하고 이를 검열하는 기업은 16%였다.
최근의 이메일 감시 현황은 공식 집계된 자료가 없지만 이메일 모니터링 SW 개발ㆍ공급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에 이어 중견, 중소기업으로 이메일 감시 소프트웨어 도입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국내 한 종합일간지가 조사한 사내 보안 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과 공기업 20곳 보안담당 대상) 대기업의 60%, 공기업의 30%가 사원들의 이메일을 검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메일 모니터링 SW 개발사의 한 관계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등 자칫 첨예해 질 수도 있는 문제 때문에 `메일관리 SW식'의 완곡한 표현으로 상세 기능은 알리지 않고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노조 등의 반발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솔루션 공급 업계에 따르면 노조, 경쟁사 이름 등 특정 단어가 들어가면 자동으로 이를 관리하는 담당자에게 통보되며 특히 리포팅 형식으로까지 전달된다. 더욱이 관리자가 원하면 클릭만으로 해당 직원의 의심스러운 이메일 전문을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메일 감시 SW 도입은 프라이버시 문제와 연관돼 첨예한 이슈를 만들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감시가 이뤄지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다국적 기업과 국내 토종 기업들이 앞다퉈 이메일 모니터링 SW를 공급하고 있다. 외국계로는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제품명 메시지스테츠), 시만텍(메일 시큐리티) 등이, 그리고 국내 기업으로는 소만사(메일아이), 이캐빈(ec월), 사파소프트(워터월) 등이 있다.
SW 공급 업체와 도입 기업들은 "직원들의 이메일 감시는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등 사내 중요 기밀 사항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는 직원 채용 때 보안서약서에 서명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보안상 불가피" "사생활 침해"
A 기업의 김 과장은 최근 인사담당(HR) 임원이 자신에게 말한 것이 석연치 않았다. 마치 자신의 이메일 내용을 알고 있기나 한 듯 말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인터넷 접속은 물론 이메일을 감시(모니터링)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 실제 지난 2003년 한길리서치가 국내 20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종업원이 어느 사이트에 접속하는지 감시한다는 응답은 42%였으며, 종업원의 e메일 기록을 보관하고 이를 검열하는 기업은 16%였다.
최근의 이메일 감시 현황은 공식 집계된 자료가 없지만 이메일 모니터링 SW 개발ㆍ공급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에 이어 중견, 중소기업으로 이메일 감시 소프트웨어 도입이 늘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국내 한 종합일간지가 조사한 사내 보안 실태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과 공기업 20곳 보안담당 대상) 대기업의 60%, 공기업의 30%가 사원들의 이메일을 검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메일 모니터링 SW 개발사의 한 관계자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등 자칫 첨예해 질 수도 있는 문제 때문에 `메일관리 SW식'의 완곡한 표현으로 상세 기능은 알리지 않고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노조 등의 반발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솔루션 공급 업계에 따르면 노조, 경쟁사 이름 등 특정 단어가 들어가면 자동으로 이를 관리하는 담당자에게 통보되며 특히 리포팅 형식으로까지 전달된다. 더욱이 관리자가 원하면 클릭만으로 해당 직원의 의심스러운 이메일 전문을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메일 감시 SW 도입은 프라이버시 문제와 연관돼 첨예한 이슈를 만들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 같은 감시가 이뤄지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다국적 기업과 국내 토종 기업들이 앞다퉈 이메일 모니터링 SW를 공급하고 있다. 외국계로는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제품명 메시지스테츠), 시만텍(메일 시큐리티) 등이, 그리고 국내 기업으로는 소만사(메일아이), 이캐빈(ec월), 사파소프트(워터월) 등이 있다.
SW 공급 업체와 도입 기업들은 "직원들의 이메일 감시는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등 사내 중요 기밀 사항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는 직원 채용 때 보안서약서에 서명하는 등의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