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트너에 150억 지원
작년 부품 기술교류 300회 넘어
LPL,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
컨설팅기관 연계 혁신활동 도와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장비재료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갈수록 격화되는 경쟁환경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도 외산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데 이의가 없다. 세계 LCD업계 1ㆍ2위인 삼성전자LCD총괄과 LG필립스LCD가 협력업체와의 상생관계를 기반으로 기울이고 있는 국산화 노력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디스플레이 장비재료 국산화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LCD 패널 제조업체들이 협력회사의 국산장비 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장비재료 국산화는 치열한 경쟁 국면에 처한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해당 업체의 기술 및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무역적자 개선의 요체가 된다는 점에서 절체절명의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율은 3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대기업과 중소 기업들의 협력을 통한 장비 국산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LCD 생산과정에 필요한 장비나 원재료들은 대일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내 업체의 설비투자 확대 및 수출호조는 거꾸로 일본업체의 배만 불려주는 왜곡된 산업구조가 고착화돼 있다.
산업자원부가 2006년 10월 국정감사때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7월 `부품소재산업'의 대일 무역적자는 89억달러로 전체 산업의 대일 무역적자 146억달러의 61%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장비 국산화는 바로 이같은 잘못된 구조에서 탈피해 `원가 및 기술경쟁력 확보→수출 증가→흑자 확대→투자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시발점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산업자원부가 작년 11월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중소 장비업체들의 국산화 지원을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패널업체들도 국내 협력업체들의 장비 재료 국산화를 돕기 위해 자금, 기술, 현물 지원은 물론 양산 테스트베드 제공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방위적인 지원 노력=삼성전자LCD총괄(사장 이상완)은 LCD 설비업체들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제품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15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설비업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LCD총괄은 LCD 유리는 물론 Seal제(액정공정시 액정 주입구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접착제), 포토공장에 사용되는 현상액 등 협력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현물도 지원하고 있다.
또 액정이 TFT 기판과 컬러기판 사이에 균일하게 퍼질 수 있게 하는 설비인 후공정 액정적하(ODF)나 LCD 유리기판에 `V'자 홈을 내는데 필요한 다이아몬드휠 등과 같은 설비를 협력업체들이 실제 생산라인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비구매팀 직원들은 설비 국산화 또는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선정, 협력업체 엔지니어들과 함께 기술에 대한 고민을 풀어가는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여개 품목의 부품 국산화를 위해 무려 300회가 넘는 기술교류회를 실시했고 올해는 횟수와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LCD의 이듬해 시장 전망과 경영 목표를 공유함으로써 기술개발 좌표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영설명회와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으며, 우수 협력업체들을 상대로 시상식도 여는 등 국산화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필립스LCD(사장 권영수)는 협력회사에 대한 물적ㆍ인적 지원뿐 아니라 인재육성 및 혁신교육 제공,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장비 국산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개발의 경우 2003년 LPL와 탑엔지니어링이 각각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한 특별팀(TDR)과 전담팀을 구성해 처음으로 LCD 액정주입장치인 LCD 디스펜서 국산화에 100% 성공하기도 했다.
LPL은 이와 함께 국산화에 성공한 첨단 LCD 장비를 실제 생산라인에 채용했으며, 개발업체들은 대만 등 LCD 후발업체로 수출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LPL의 협력업체 모임인 프렌즈크럽 소속회사인 주성엔지니어링, 디엠에스, 에이디피엔지니어링, 미래컴퍼니, 케이씨텍 등 5개 회사는 2004년 세계 LCD장비 매출액 순위 30위권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LPL은 부품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문 컨설팅기관과 연계해 협력사의 생산성은 향상시키고 공정불량률은 감소시키는 혁신활동도 펼치고 있다.
LPL은 장비재료 국산화를 위해 2000년, 2001년에 각각 트윈스클럽과 프렌즈클럽을 구성, 매년 2차례씩의 모임을 통해 기술교류, 자재 공동구매를 하는 등 기업ㆍ협력사간 윈윈체제를 해마다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 삼성으로 발령받은 유석운 전 삼성전자LCD총괄 설비구매 담당 상무는 "삼성전자가 LCD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설비 및 핵심부품 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의 국산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국산화율 제고 등 눈에 보이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우수 기술을 보유한 전략적 협력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 산업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작년 부품 기술교류 300회 넘어
LPL, 인재육성 프로그램 운영
컨설팅기관 연계 혁신활동 도와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장비재료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갈수록 격화되는 경쟁환경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도 외산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데 이의가 없다. 세계 LCD업계 1ㆍ2위인 삼성전자LCD총괄과 LG필립스LCD가 협력업체와의 상생관계를 기반으로 기울이고 있는 국산화 노력을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디스플레이 장비재료 국산화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LCD 패널 제조업체들이 협력회사의 국산장비 개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장비재료 국산화는 치열한 경쟁 국면에 처한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해당 업체의 기술 및 원가 경쟁력 확보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무역적자 개선의 요체가 된다는 점에서 절체절명의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율은 3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대기업과 중소 기업들의 협력을 통한 장비 국산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특히 LCD 생산과정에 필요한 장비나 원재료들은 대일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내 업체의 설비투자 확대 및 수출호조는 거꾸로 일본업체의 배만 불려주는 왜곡된 산업구조가 고착화돼 있다.
산업자원부가 2006년 10월 국정감사때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7월 `부품소재산업'의 대일 무역적자는 89억달러로 전체 산업의 대일 무역적자 146억달러의 61%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장비 국산화는 바로 이같은 잘못된 구조에서 탈피해 `원가 및 기술경쟁력 확보→수출 증가→흑자 확대→투자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시발점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산업자원부가 작년 11월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중소 장비업체들의 국산화 지원을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패널업체들도 국내 협력업체들의 장비 재료 국산화를 돕기 위해 자금, 기술, 현물 지원은 물론 양산 테스트베드 제공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방위적인 지원 노력=삼성전자LCD총괄(사장 이상완)은 LCD 설비업체들이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제품 국산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15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설비업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LCD총괄은 LCD 유리는 물론 Seal제(액정공정시 액정 주입구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접착제), 포토공장에 사용되는 현상액 등 협력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현물도 지원하고 있다.
또 액정이 TFT 기판과 컬러기판 사이에 균일하게 퍼질 수 있게 하는 설비인 후공정 액정적하(ODF)나 LCD 유리기판에 `V'자 홈을 내는데 필요한 다이아몬드휠 등과 같은 설비를 협력업체들이 실제 생산라인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비구매팀 직원들은 설비 국산화 또는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선정, 협력업체 엔지니어들과 함께 기술에 대한 고민을 풀어가는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여개 품목의 부품 국산화를 위해 무려 300회가 넘는 기술교류회를 실시했고 올해는 횟수와 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LCD의 이듬해 시장 전망과 경영 목표를 공유함으로써 기술개발 좌표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영설명회와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으며, 우수 협력업체들을 상대로 시상식도 여는 등 국산화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필립스LCD(사장 권영수)는 협력회사에 대한 물적ㆍ인적 지원뿐 아니라 인재육성 및 혁신교육 제공,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장비 국산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동개발의 경우 2003년 LPL와 탑엔지니어링이 각각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한 특별팀(TDR)과 전담팀을 구성해 처음으로 LCD 액정주입장치인 LCD 디스펜서 국산화에 100% 성공하기도 했다.
LPL은 이와 함께 국산화에 성공한 첨단 LCD 장비를 실제 생산라인에 채용했으며, 개발업체들은 대만 등 LCD 후발업체로 수출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LPL의 협력업체 모임인 프렌즈크럽 소속회사인 주성엔지니어링, 디엠에스, 에이디피엔지니어링, 미래컴퍼니, 케이씨텍 등 5개 회사는 2004년 세계 LCD장비 매출액 순위 30위권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LPL은 부품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문 컨설팅기관과 연계해 협력사의 생산성은 향상시키고 공정불량률은 감소시키는 혁신활동도 펼치고 있다.
LPL은 장비재료 국산화를 위해 2000년, 2001년에 각각 트윈스클럽과 프렌즈클럽을 구성, 매년 2차례씩의 모임을 통해 기술교류, 자재 공동구매를 하는 등 기업ㆍ협력사간 윈윈체제를 해마다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일본 삼성으로 발령받은 유석운 전 삼성전자LCD총괄 설비구매 담당 상무는 "삼성전자가 LCD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설비 및 핵심부품 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의 국산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국산화율 제고 등 눈에 보이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우수 기술을 보유한 전략적 협력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 산업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국산화를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