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TV포털` 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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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곰TV' 인수 이어 데이콤MI `심TV' 내달 개시
업계 "IPTV 대비 콘텐츠 확보 장기포석"



대기업간 인터넷 기반의 `TV포털' 경쟁이 본격화 될 채비를 갖추고 있다.

18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최근 CJ그룹이 인터넷TV서비스 `곰TV'를 운영하는 그래텍 지분을 인수한데 이어 내달 중 데이콤의 자회사인 데이콤MI가 곰TV와 비슷한 성격의 `심TV'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기업 계열 인터넷기업들은 아직까지 인터넷방송서비스에 대해 IPTV로 가기 위한 사전준비 작업이라고 생각지는 않고 있으나, 결국 IPTV 및 웹TV 시대에 대비한 포석을 내놓은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대기업이 가세한 인터넷기업들의 `TV포털' 시장 진출은 막강한 자본력이나 전국적인 유무선망 인프라를 겸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송 및 통신기업들과의 전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와 LG간 TV포털 경쟁 시작되나 = 데이콤의 자회사로 포털 `천리안'을 운영중인 데이콤MI(대표 허석)는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PC에서 원하는 대로 골라볼 수 있는 인터넷방송 서비스인 `심TV' 서비스를 다음달 시작할 예정이다.

데이콤MI 측은 "심TV는 그레텍의 곰TV와 동일한 형태의 서비스로 데이콤MI는 주로 교육 위주의 콘텐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심TV'는 현재 영화(액티버스), 교육(에듀TV), 오락(개그스테이션), 해외드라마(ONTV, Produ) 등 다양한 장르의 채널을 기획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 동영상 앞에 광고를 붙이지 않는 대신 유료서비스로 운영될 예정으로 알려져, 일부 영화ㆍ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 무료콘텐츠 위주인 `곰TV'와 차별화 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도 최근 엠넷미디어를 통해 `곰TV' 서비스를 진행하는 그래텍에 302억원을 투자,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CJ가 그래텍에 투자한 것은 결국 `케이블TV'라는 강력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가진 CJ가 곰TV라는 인터넷 콘텐츠 플랫폼을 확보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밑그림으로 보고 있다.

◇본격 IPTV 가기 위한 사전초석? = 업계에서는 이들 대기업들의 행보는 IPTV 시대가 도래했을 때를 대비해 콘텐츠 확보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사전준비 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방송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방송이 TV포털처럼 일종의 편성 개념과 공중을 대상으로 한 상업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지 여부는 추후 서비스 전개 방향에서 봐야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현재 곰TV와 같은 서비스 역시 IP를 기반으로 한 일종의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즉, 현재 IPTV 논의가 플랫폼과 콘텐츠제공 사업자의 구분을 가지고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논의 중인 것처럼 `곰TV'나 다른 포털 사업자가 일종 IPTV 플랫폼 사업자로 얼마든지 발전해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LG 측과 CJ 측은 `현재로서는 IPTV로 발전하는 것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콘텐츠들의 경우, 온라인판권계약을 했기 때문에 IPTV서비스를 위해선 부가판권계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LG계열 한 관계자는 "LG통신 3사에서 연말 IPTV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데이콤의 경우 과거 웹TV를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고 `인터넷TV'와 연계할 지는 불확실하다"며 "다만 콘텐츠확보차원에서 데이콤MI가 다양한 제휴를 맺고 있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그래텍 측도 "인터넷TV가 IPTV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제하고, "기존 PC에 적합한 디스플레이를 TV용으로 변환하는 작업자체가 만만치 않은데다 , IPTV를 위해서는 PC와 TV를 연계한 디바이스(셋톱박스)가 필요한데 셋톱박스 역할을 PC가 하려면 현재는 한계가 있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심화영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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