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 입장차… 활성화 필수 '음성서비스' 도입 지연
정통부, 방관만… 해외선 빠른 진척
3.5세대(G) 이동통신기술인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의 음성서비스가 늦어지면서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통해 확보한 모바일 와이맥스 주도권을 미국 등 해외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과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를 하고도 조기 확산에 실패해 유럽에 주도권을 내어준 WCDMA 등 비동기식 3G 이동통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ㆍSK텔레콤이 지난 6월말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했지만, 두 달여가 지난 현재 가입자수가 6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은 4G 주도기술로 급부상중인 와이브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이동전화와의 결합 또는 VoIP 수용을 통한 음성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들이 휴대폰과 별도로 와이브로 전용단말기를 갖고 다니길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공통된 인식에도 불구하고 와이브로 기술규격 표준에 음성서비스에 관한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던 데다,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이 음성 서비스에 대한 극명한 입장 차를 보여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KT는 "CDMA를 결합한 단말이 출시되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음성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와이브로를 통한 음성서비스 제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와이브로는 음성이 아닌 데이터 영역에 한정된 서비스"라며 KT의 음성서비스 탑재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서비스업체들은 투자와 마케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고, 단말기업체들은 음성기능이 배제된 한정된 시장만으로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어 단말기 개발 및 출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런 상황에서도 업체간의 이해대립을 조정하지 못하고 있어, IT839전략의 간판 서비스인 와이브로의 부진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외에선 삼성전자ㆍ인텔 등 글로벌업체들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차세대 4G 이동통신을 주도한 주요 기술 가운데 하나로 와이브로의 위상이 나로 높아가고 있다.
미국의 3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은 2008년까지 모바일 와이맥스 망을 구축하고 음성을 기본으로 탑재한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탈리아의 텔레콤이탈리아모바일과 브라질 TVA, 베네수엘라 옴니비전 등도 올해 말이나 내년에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음성서비스 탑재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업계는 국내 와이브로 시장에 음성결합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만간 와이브로 주도권이 외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와이브로 활성화의 해법이 음성결합에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차세대 이통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주무부처인 정통부가 업계와 협의를 통해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정통부, 방관만… 해외선 빠른 진척
3.5세대(G) 이동통신기술인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의 음성서비스가 늦어지면서 세계 최초의 상용화를 통해 확보한 모바일 와이맥스 주도권을 미국 등 해외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과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를 하고도 조기 확산에 실패해 유럽에 주도권을 내어준 WCDMA 등 비동기식 3G 이동통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ㆍSK텔레콤이 지난 6월말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했지만, 두 달여가 지난 현재 가입자수가 6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및 학계 관계자들은 4G 주도기술로 급부상중인 와이브로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이동전화와의 결합 또는 VoIP 수용을 통한 음성서비스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소비자들이 휴대폰과 별도로 와이브로 전용단말기를 갖고 다니길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공통된 인식에도 불구하고 와이브로 기술규격 표준에 음성서비스에 관한 부분이 포함되지 않았던 데다,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이 음성 서비스에 대한 극명한 입장 차를 보여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KT는 "CDMA를 결합한 단말이 출시되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음성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와이브로를 통한 음성서비스 제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와이브로는 음성이 아닌 데이터 영역에 한정된 서비스"라며 KT의 음성서비스 탑재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서비스업체들은 투자와 마케팅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고, 단말기업체들은 음성기능이 배제된 한정된 시장만으로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어 단말기 개발 및 출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런 상황에서도 업체간의 이해대립을 조정하지 못하고 있어, IT839전략의 간판 서비스인 와이브로의 부진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외에선 삼성전자ㆍ인텔 등 글로벌업체들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차세대 4G 이동통신을 주도한 주요 기술 가운데 하나로 와이브로의 위상이 나로 높아가고 있다.
미국의 3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은 2008년까지 모바일 와이맥스 망을 구축하고 음성을 기본으로 탑재한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탈리아의 텔레콤이탈리아모바일과 브라질 TVA, 베네수엘라 옴니비전 등도 올해 말이나 내년에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음성서비스 탑재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통신업계는 국내 와이브로 시장에 음성결합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만간 와이브로 주도권이 외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와이브로 활성화의 해법이 음성결합에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차세대 이통시장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면 주무부처인 정통부가 업계와 협의를 통해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