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초소형 데이터 저장 칩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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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알크기`메모리 스팟'최고 4Mb 저장 가능
송수신 속도 블루투스 10배…배터리 불필요



기존의 RFID 칩보다 데이터 저장용량이 크고 송수신 속도도 훨씬 빠른 초소형 칩이 개발됐다.

EE타임스는 17일 HP 연구진이 4년간의 작업 끝에 쌀알보다 크기가 작으면서 종이를 비롯한 각종 재질의 표면에 쉽게 부착할 수 있는 범용 데이터 저장 칩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메모리 스팟'으로 명명된 이 칩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 최고 4M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바코드나 RFID 태그보다 용량이 훨씬 크다. 회사측은 이 칩을 이용해 매우 짧은 비디오 클립이나 여러 장의 정지영상, 또는 문서 수십 페이지 분량의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스팟은 내부에 안테나를 내장하고 있어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송수신 속도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무선랜의 10배가 넘는 10Mbps다.

데이터 전송거리는 1mm 이내로, 전용 판독/기록 장치와 메모리 스팟을 접촉시켜야 하기 때문에 데이터 도용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패스워드 입력 등 보안 기능도 지원한다.

일반적인 CMOS 기술을 이용해 생산이 용이하며 외부 판독/기록 장치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기 때문에 별도의 배터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HP는 몇 년 후 메모리 스팟이 상용화하면 칩의 가격이 1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과 데이터 전송거리에서의 차이점 때문에 RFID를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응용분야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휴대폰 △PDA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메모리 스팟 기능을 내장함으로써 가전제품의 활용범위를 넓히는 데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이나 엽서에 칩을 부착해 안부 음성이나 동영상을 함께 저장하는 것이 가능하며 또 병원 환자의 손목 밴드에 이 칩을 내장하면 의료진은 환자 상태를 컴퓨터에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 있다.

HP는 메모리 스팟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기술 표준 제정기구 수립과 함께, 반도체 업체들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HP 연구소의 하워드 타웁 부사장은 "메모리 스팟은 디지털 세상과 현실 세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협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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