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서게된 ‘블로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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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픽-파워닷컴
자사제품 비난 글 게재된
블로그 소유주 소송 제기



미국에서 블로그 댓글에 대한 책임을 놓고 법정 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화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소재 인터넷 기업인 트래픽-파워닷컴은 블로그 `SEO북닷컴(SEOBook.com)`의 소유주인 아론 월을 상대로 네바다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이 흥미를 끄는 것은 회사가 소송을 제기한 이유가 블로그나 그 주인인 아론 월이 아니라 그의 블로그에 달려있는 방문자들의 댓글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댓글은 월의 블로그를 방문한 네티즌들 중 일부가 작성한 것으로 트래픽-파워가 판매하는 제품들에 대해 비난하는 내용이다. 현재 그의 블로그에 있는 댓글들은 제품뿐만 아니라 트래픽-파워의 아마추어적인 사업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트래픽-파워는 소장에서 월의 블로그에 있는 댓글 중 일부가 회사의 기밀정보를 유출했으며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월을 허위ㆍ비방 정보 유포죄로 고소한 상태다. 그러나 문제의 글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재택 근무로 인터넷 마케팅 사업을 하고 있는 윌은 "이번 소송은 사실상 너무 모호해 내가 왜 피소돼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소송의 내용을 공지하고 방문자들의 댓글이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WSJ은 현재 윌의 블로그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웹사이트들에서도 트래픽-파워가 공격적인 텔레마케팅 영업 방식으로 고객들을 압박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영업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트래픽-파워측은 이번 소송의 원인이 블로그 소유주인 월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법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있을 만큼 향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되는 이번 소송은 타인의 댓글에 대한 블로그 운영자들의 책임 범위를 정의하는 하나의 표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홍석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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