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휴대방송…미디어 신시대 열었다
TU미디어가 10일 0시를 기해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시험 전파를 발사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이동 휴대방송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TU미디어의 위성DMB 시험방송은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될 6개의 지상파DMB 서비스에 앞서 시작되는 것으로 우리나라가 이동 휴대방송 시대에 본격 진입하게 됨을 알리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TU미디어가 전용 수신기가 아닌 이동전화와 결합한 서비스 형태로 위성DMB 시험방송을 기획한 것은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강국이라는 사실과 뉴미디어 방송부문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며, 향후 1~2년 내에 열리게될 세계 DMB 시장 및 이동방송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TU미디어의 위성DMB 서비스는 지난해 3월 일본의 위성 방송사업자인 MBCo와 공동으로 DMB전용 위성 `？별'을 발사한 이래 10개월만의 일이다.
TU미디어는 이날 0시를 기해 YTN(보도), m―net(음악), MBCㆍSBS(드라마) 3개 비디오 채널과 최신가요, 최신팝송, 올드가요, 올드팝송, 히트차트, 재즈&월드 등 6개의 오디오 채널 등 총 9개의 채널에 대해 시험방송에 들어갔다.
본 방송은 5월 1일부터 계획하고 있으며, 비디오 채널 최대 14개, 오디오 채널 24개 등 총 38개의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위성DMB 도입과 의의〓TU미디어의 위성DMB 서비스는 이동전화와 결합되는 융합형 서비스로서 세계 최초라는데 그 의미가 크다. 이는 IT에 이어 디지털 뉴미디어 서비스 방송에서도 제2의 CDMA 신화를 창조하고 세계 DMB 시장 및 이동방송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위성DMB 서비스는 재난 방송으로서의 방송의 공익성 차원에서도 서비스가 갖는 의미가 크다. 전파의 송수신시 위성을 이용함으로써 태풍이나 자연재해시에도 방송을 수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성DMB 산업은 인프라, 서비스 제공, 콘텐츠 제공, 수신기 및 유통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전후방 관련 산업 파급효과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위성DMB 서비스에 따른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를 약 9조원으로 꼽고 있으며,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6조3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연인원 18만4000여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장의 서비스는 있나〓TU미디어는 이동 휴대방송이라는 DMB의 개념에 맞는 몇 가지의 특화된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의 CR전략실 박기한 상무는 "본 방송부터는 이제까지 시청자들이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비장의 카드는 있다"고 말한다.
책이나 수필, 시 등을 24시간 읽어주는 `오디오 북' 채널이나 스타DJ나, 30/40DJ 그리고 마니아DJ 등이 진행하는 전문 `DJ채널' 등이 휴대방송 이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비장의 카드인 셈이다. 다양한 방식의 교육과 오락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서비스도 형식과 방식을 달리해 시ㆍ청취자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도 마련돼 있다.
◇"지상파 재송신 없이는 본 방송은 없다"〓TU미디어가 10일부터 시험방송을 실시하지만 속은 그리 편치 않다. 회사가 지상 최대의 과제로 꼽고 있는 지상파 재송신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위성DMB의 지상파 재송신 여부는 3월 방송위원회에서 결정된다.
TU미디어측은 "지상파 재송신 없이는 이동 휴대방송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상무는 "지상파의 재송신이 결정 안되면, 본 방송 시기를 미룰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상파 재송신을 허가해 주지 않으면 본 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또 박상무는 "현재 지상파 3사 이외에도 수많은 케이블 채널과 위성채널이 있지만 지상파의 방송시장 점유율은 70%를 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지상파를 재송신하는 채널 없이 자체 제작 채널로만 서비스 할 경우, 위성DMB는 결코 성공하거나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5년간 7052억원 투자〓TU미디어는 DMB 서비스의 성공은 콘텐츠로 보고 있다.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육성하는가에 따라 서비스의 생사가 달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TU미디어는 위성DMB 특성에 맞는 신규 콘텐츠 개발에 약 2562억원과 PP의 원활한 프로그램제작 및 조달을 위한 수신료 분배금으로 4420억원 그리고 시청자미디어센터 설립지원 등 방송영상산업 지원에 70억원 등 앞으로 5년동안 총 705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한 방송사업자로서 공익에 기여하기 위해 향후 상당기간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무료단말기 보급 및 요금감면, 해외 한국어방송 지원, 각종 방송관련 문화행사 지원 등에도 약 84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는 현재 전파 음영지역 서비스를 위해 1250억원을 투자해 설치한 4800여개의 갭필러를 올 연말까지 700여개, 내년에는 300여개를 추가로 설치 운용키로 했다.
◇단말기 공급은 원활할까?〓현재 위성DMB 서비스용으로 개발된 수신기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휴대폰 겸용수신기인 `SCH―B100' 뿐이다. 따라서 PCS서비스인 KTF와 LG텔레콤 가입자들은 당분간 위성DM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TU미디어측은 "5월 1일 본 방송 이전까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텍 등을 통해 PCS용을 포함한 이동전화겸용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PCS 가입자들도 차량을 통한 방송 수신은 이달 중순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이 이달 중순까지 이노에이스를 통해 차량용 단말기를 출시키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TU미디어는 본 방송 이전까지 기륭전자, 현대디지털테크 등을 통해서 차량용 단말기를, 엑세스텔레콤, 디지프렌즈 등을 통해서는 휴대전용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안길섭기자@디지털타임스
* 위성DMB 서비스 일지
2001년 9월: SKT, ITU에 위성궤도 등록 신청
2002년 1월: SKT, PMSB 사업 추진단 조직 구성
2002년 4월: 정통부, 위성DMB기술표준화추진위원회 운영(~2002.12)
2002년 8월: 방송위, 제3기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 운영(~2002.12)
2002년 10월: SKT, MBCo와 협약체결
2003년 2월: 방송위, DMB 도입방안 발표
2003년 12월: 정통부, 방송표준 방식 및 방송업무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 개정
2003년 12월: 위성DMB 법인 `TU미디어' 설립
2004년 2월: 방송위, 위성DMB 정책간담회 개최
2004년 3월: 방송법 개정 및 시행
2004년 3월: 세계최초 DMB전용 위성 `？별' 발사 성공
2004년 4월: TU미디어, 방송센터 준공
2004년 9월 17일: 방송법 시행령 개정 공포
2004년 12월 14일: 방송위, 위성DMB 사업자 선정
TU미디어가 10일 0시를 기해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시험 전파를 발사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이동 휴대방송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TU미디어의 위성DMB 시험방송은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될 6개의 지상파DMB 서비스에 앞서 시작되는 것으로 우리나라가 이동 휴대방송 시대에 본격 진입하게 됨을 알리는 역사적인 사건이다.
TU미디어가 전용 수신기가 아닌 이동전화와 결합한 서비스 형태로 위성DMB 시험방송을 기획한 것은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강국이라는 사실과 뉴미디어 방송부문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며, 향후 1~2년 내에 열리게될 세계 DMB 시장 및 이동방송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야심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TU미디어의 위성DMB 서비스는 지난해 3월 일본의 위성 방송사업자인 MBCo와 공동으로 DMB전용 위성 `？별'을 발사한 이래 10개월만의 일이다.
TU미디어는 이날 0시를 기해 YTN(보도), m―net(음악), MBCㆍSBS(드라마) 3개 비디오 채널과 최신가요, 최신팝송, 올드가요, 올드팝송, 히트차트, 재즈&월드 등 6개의 오디오 채널 등 총 9개의 채널에 대해 시험방송에 들어갔다.
본 방송은 5월 1일부터 계획하고 있으며, 비디오 채널 최대 14개, 오디오 채널 24개 등 총 38개의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위성DMB 도입과 의의〓TU미디어의 위성DMB 서비스는 이동전화와 결합되는 융합형 서비스로서 세계 최초라는데 그 의미가 크다. 이는 IT에 이어 디지털 뉴미디어 서비스 방송에서도 제2의 CDMA 신화를 창조하고 세계 DMB 시장 및 이동방송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위성DMB 서비스는 재난 방송으로서의 방송의 공익성 차원에서도 서비스가 갖는 의미가 크다. 전파의 송수신시 위성을 이용함으로써 태풍이나 자연재해시에도 방송을 수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위성DMB 산업은 인프라, 서비스 제공, 콘텐츠 제공, 수신기 및 유통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전후방 관련 산업 파급효과 또한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10년 동안 위성DMB 서비스에 따른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를 약 9조원으로 꼽고 있으며,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6조3000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연인원 18만4000여명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장의 서비스는 있나〓TU미디어는 이동 휴대방송이라는 DMB의 개념에 맞는 몇 가지의 특화된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의 CR전략실 박기한 상무는 "본 방송부터는 이제까지 시청자들이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서비스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비장의 카드는 있다"고 말한다.
책이나 수필, 시 등을 24시간 읽어주는 `오디오 북' 채널이나 스타DJ나, 30/40DJ 그리고 마니아DJ 등이 진행하는 전문 `DJ채널' 등이 휴대방송 이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비장의 카드인 셈이다. 다양한 방식의 교육과 오락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서비스도 형식과 방식을 달리해 시ㆍ청취자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도 마련돼 있다.
◇"지상파 재송신 없이는 본 방송은 없다"〓TU미디어가 10일부터 시험방송을 실시하지만 속은 그리 편치 않다. 회사가 지상 최대의 과제로 꼽고 있는 지상파 재송신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위성DMB의 지상파 재송신 여부는 3월 방송위원회에서 결정된다.
TU미디어측은 "지상파 재송신 없이는 이동 휴대방송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상무는 "지상파의 재송신이 결정 안되면, 본 방송 시기를 미룰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상파 재송신을 허가해 주지 않으면 본 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또 박상무는 "현재 지상파 3사 이외에도 수많은 케이블 채널과 위성채널이 있지만 지상파의 방송시장 점유율은 70%를 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지상파를 재송신하는 채널 없이 자체 제작 채널로만 서비스 할 경우, 위성DMB는 결코 성공하거나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5년간 7052억원 투자〓TU미디어는 DMB 서비스의 성공은 콘텐츠로 보고 있다.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고 육성하는가에 따라 서비스의 생사가 달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TU미디어는 위성DMB 특성에 맞는 신규 콘텐츠 개발에 약 2562억원과 PP의 원활한 프로그램제작 및 조달을 위한 수신료 분배금으로 4420억원 그리고 시청자미디어센터 설립지원 등 방송영상산업 지원에 70억원 등 앞으로 5년동안 총 7052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한 방송사업자로서 공익에 기여하기 위해 향후 상당기간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무료단말기 보급 및 요금감면, 해외 한국어방송 지원, 각종 방송관련 문화행사 지원 등에도 약 84억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는 현재 전파 음영지역 서비스를 위해 1250억원을 투자해 설치한 4800여개의 갭필러를 올 연말까지 700여개, 내년에는 300여개를 추가로 설치 운용키로 했다.
◇단말기 공급은 원활할까?〓현재 위성DMB 서비스용으로 개발된 수신기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휴대폰 겸용수신기인 `SCH―B100' 뿐이다. 따라서 PCS서비스인 KTF와 LG텔레콤 가입자들은 당분간 위성DMB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TU미디어측은 "5월 1일 본 방송 이전까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텍 등을 통해 PCS용을 포함한 이동전화겸용 단말기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PCS 가입자들도 차량을 통한 방송 수신은 이달 중순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이 이달 중순까지 이노에이스를 통해 차량용 단말기를 출시키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TU미디어는 본 방송 이전까지 기륭전자, 현대디지털테크 등을 통해서 차량용 단말기를, 엑세스텔레콤, 디지프렌즈 등을 통해서는 휴대전용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안길섭기자@디지털타임스
* 위성DMB 서비스 일지
2001년 9월: SKT, ITU에 위성궤도 등록 신청
2002년 1월: SKT, PMSB 사업 추진단 조직 구성
2002년 4월: 정통부, 위성DMB기술표준화추진위원회 운영(~2002.12)
2002년 8월: 방송위, 제3기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 운영(~2002.12)
2002년 10월: SKT, MBCo와 협약체결
2003년 2월: 방송위, DMB 도입방안 발표
2003년 12월: 정통부, 방송표준 방식 및 방송업무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 개정
2003년 12월: 위성DMB 법인 `TU미디어' 설립
2004년 2월: 방송위, 위성DMB 정책간담회 개최
2004년 3월: 방송법 개정 및 시행
2004년 3월: 세계최초 DMB전용 위성 `？별' 발사 성공
2004년 4월: TU미디어, 방송센터 준공
2004년 9월 17일: 방송법 시행령 개정 공포
2004년 12월 14일: 방송위, 위성DMB 사업자 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