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음악서비스 유료화 첫날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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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돌린 네티즌 발병난 사이트


7월1일부터 유료화에 돌입한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들의 유료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맥스MP3ㆍ푸키ㆍ송앤닷컴 등 벅스뮤직을 제외한 9개 주요 음악서비스 업체들은 7월 1일부터 일제히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지만 유료화에 불만을 품은 네티즌들이 대거 무료 사이트로 이탈하는 등 벌써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7월1일 0시를 기해 유료로 전환한 푸키(www.puckii.com)를 비롯해 송앤닷컴(www.songn.com), 맥스MP3(www.maxmp3.co.kr), 뮤즈캐스트(www.muzcast.com) 등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에 한해 월 3000원(정액제)의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이들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들은 이용자들의 사전 이탈을 막기 위해 유료화 하루 전날까지도 홈페이지를 통해 유료화를 공지하지 않았으나, 유료로 전환한 첫날부터 네티즌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푸키는 사이트 이용 트래픽이 평소 1/10 수준으로 줄었으며, 송앤닷컴도 이용자들의 유료화에 대한 저항감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맥스MP3도 트래픽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은 물론 유료화에 불만을 품은 네티즌들의 글들이 수 천 건 올라왔다.

맥스MP3 변준민 사장은 "회원의 98%가 이탈하고 나머지 2% 정도만 유료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다가 유료화는커녕 애써 확보한 회원들만 모두 잃게 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염려했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업체들은 또 `불법'이라는 오명을 씻고 합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화를 단행했지만, 일부 음반사들이 음원이용을 허락지 않아 애써 시작한 `유료화'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당초 이들 업체들은 전체 음원의 80% 정도를 음반사의 동의를 받아 유료로 서비스할 예정이었으나, 유료화 첫날인 1일까지 한국음원제작자협회에 음원을 신탁한 80여개사(전체 음원의 30%에 해당) 외에는 음원 이용 허락을 받지 못해 이를 불법으로 제공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맥스MP3 변준민 사장은 "음악 서비스의 특성상 한 곡이라도 없으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현재 나머지 제작사들은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음반시장을 살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서비스 유료화를 선언한 것인데, 음반사들이 이를 알아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서비스 유료화 대열에 동참하지 않은 벅스뮤직(www.bugsmusic.co.kr)은 다른 음악사이트들이 유료로 전환한 것에 대한 영향으로 네티즌들이 몰려 트래픽이 평소보다 10∼15% 정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벅스뮤직 관계자는 "유료화 영향으로 일주일전부터 트래픽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피크 타임인 저녁시간의 경우 트래픽이 20%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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