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IDC&호스팅] 인터넷대란발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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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전국적인 인터넷 불통사태를 가져온 1.25 인터넷대란.

인터넷대란 이후 각 기업들의 정보보안과 네트워크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기업내 전산조직을 외부전문기관에 일임하는 전산아웃소싱 시장도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다.

IT 불경기 여파로 2000년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던 IDC(인터넷데이터센터)와 호스팅 업계로서는 1ㆍ25 인터넷대란 이후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현 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IDCㆍ호스팅 업체 대부분이 1ㆍ25 인터넷대란을 국면전환의 기회로 삼기위한 작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서버ㆍ네트워크보관 임대업(Co-Location)을 주로 해왔던 IDC 업체들은 인터넷대란 이후 보안ㆍ응용솔루션을 결합한 부가서비스 상품들을 2∼3월을 전후해 경쟁적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또 중형서버ㆍ인터넷회선을 임대, 재판매 하는 회사로 인식돼왔던 호스팅 업체들도 고객들에게 부가가치 높은 패키지 상품들을 제공하면서 확대된 의미의 `매니지드 호스팅'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IDC 업체들의 부가서비스 확대, 전산아웃소싱 사업강화, 중소호스팅 업체들의 대형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IDC와 중소호스팅 업체들의 고유 영역구분이 깨지고 관련업체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IT 시장침체와 함께 만성적인 의욕부진에 빠져있던 IDCㆍ호스팅 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원을 발판으로 모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아직까지 IT 경기침체, 이라크 전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에도 어려움이 예고되고 있지만 무선망 개방, IDC 약관제, 전산아웃소싱 시장확대 움직임으로 하반기 이후부터는 IDCㆍ중소호스팅 업계가 모두 성장세로 접어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무선망 개방방침으로 무선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했던 콘텐츠 업체들이 기존 닷컴기업들이 떠난 자리를 메워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IDC 시장의 경우 이런 호재를 바탕으로 지난해 1500억원 규모에서 올해에는 1900억원 규모로 2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 IDC 사업자들은 성장위주의 매출증대보다는 수익성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IDC 약관제가 올해 정착되면 그동안 메이저 업체간 제살 깎아먹기식의 출혈경쟁이 크게 줄어들고 IDC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정보통신부와 IDC 업계에서는 현재 IDC 약관제가 시행초기 단계이지만 IDC 업체간 저가경쟁 구도를 크게 해소시키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약관제 도입으로 가격경쟁 부담을 덜게된 IDC 업계로서는 고객들에게 높아진 금액만큼 고품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비중을 맞추고 있다.

KIDC, KT IDC, 하나로 IDC, 엔터프라이즈 IDC, 프리즘커뮤니케이션 등 IDC 메이저 5개사가 1ㆍ25 인터넷대란 이후 방화벽을 비롯한 보안서비스 지원강화에 나섰고 이를 위해 작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들여 설비투자를 마친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까지 IDC 업체간 경쟁이 통신인프라 규모와 가격경쟁이 대부분이었다면 앞으로는 보안서비스를 비롯한 부가서비스 지원, 전문인력 확보경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IDC 업체들로서는 `서버부동산 사업자'라는 이미지를 벗고 부가서비스를 가미한 매니지드 호스팅 사업자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는 전산아웃소싱 시장에까지 가세하겠다는 포석이다.

KIDC, 프리즘커뮤니케이션 등 일부업체들이 이미 전산아웃소싱 시장에 대비해 해당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영업팀을 가동중이고 나머지 업체들도 기존 고객사 중심으로 전산아웃소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닷컴기업들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중소호스팅업체들도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IT 아웃소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호스팅 시장의 주요 고객이었던 닷컴기업들이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지만 일부 수익모델을 확보한 닷컴 기업들이 가입자 증대와 신규서비스 오픈에 따라 시스템 증설이 예상된다. 인터넷에 무관심했던 전통적인 오프라인 기업들도 인터넷 활용범위를 단순한 기업홍보에서 벗어나 고객지원을 포함한 고객과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확대해 가고 있어 시장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 과거와 비교해 쇼핑몰 구축과 임대 비용이 저렴해짐에 따라 개인사업자들이나 소기업들도 호스팅 서비스를 많이 선택하는 추세다.

그러나 호스팅 업체들의 영세성, 업체간 경쟁가열로 동종업체간이나 기업용 인터넷 솔루션 업체와 M&A는 불가피해 보인다.

호스팅 시장의 느린 성장속도에 비해 여전히 공급은 많은 상황이고 이미 자리를 잡은 호스팅 사업자들의 가격과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구조가 안정적이지 못한 호스팅 사업자의 경우 올해가 고비로 여겨진다.

서버호스팅 전문업체인 호스텍글로벌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디지엠시스를 인수해 서버호스팅과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패키지상품을 선보이고 중소호스팅 업체인 아사달인터넷도 도메인알지, 인코닷컴, 한글로닷컴 등을 잇따라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고 있다.

최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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