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월드] 웹브라우저·오피스웨어「MS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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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3-01-09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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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은 지난 7일 새로운 웹브라우저를 발표했다. 그는 애플이 혁신적인 소프트웨어로 인해 디지털 가전 시장에서 가장 진보한 업체가 됐다고 전했다.

잡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엑스포에서 애플이 개발한 사파리(Safari) 웹브라우저를 선보였다. 그는 사파리가 맥에서 IE보다 3배정도 빠르게 작동한다며 사파리의 성능을 강조했다.

사파리가 발표되기 전까지 맥 제품에 기본 탑재되는 웹브라우저는 IE였다. IE는 지난 97년 맥과 MS가 5년간 기술협약에 대한 계약을 맺은 뒤 번들로 탑재되기 시작했으며, 이 계약은 지난해 만료됐다.

잡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매우 가볍게 구성했다"며, "웹페이지의 컨텐츠가 여기서 더욱 돋보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파리는 맥OS X 10.2에서 작동하며 현재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애플은 키노트(Keynote)라는 새로운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도 발표했다. 잡스는 "저를 위해 제작된 이 소프트웨어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라고 밝히며, 그가 키노트의 테스트버전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노트는 MS의 맥용 파워포인트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키노트는 작성한 파일을 파워포인트 포맷으로 내보내거나 파워포인트 문서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잡스는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도비의 PDF와 애플의 퀵타임을 지원한다. 지난 6일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이 소프트웨어의 가격은 99달러다.

주피터 리서치의 분석가인 마이클 가텐버그는 애플이 새로운 웹브라우저와 키노트라는 프로그램을 발표한데 대해 "맥OS에서 작동되는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데 더 이상 MS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애플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애플도 이 제품으로 인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가텐버그는 MS가 맥용 IE, 오피스 신버전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로 이 소프트웨어를 거론하면 애플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 제품들이 호환성이 형편없다고 평가받으면 MS로부터 주요 플랫폼 지원을 못 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이 상황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가텐버그는 추측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이와 같은 위험한 결정을 실행했다"고 말했다.

잡스는 키노트와 사파리, 그리고 애플의 '디지털 허브'에 대한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OS X의 방대한 전략을 오랜 시간 이야기했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했다. 현재 5만 명의 사용자가 맥 OS X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또한 잡스는 올해 이 숫자가 거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잡스는 애플의 직영매장과 '스위처스(switchers)' 광고 캠페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위처스 캠페인은 윈도우 기반 PC에서 맥으로 전환한 사람들을 웹, 인쇄 및 TV 광고에 출연시켰다.

잡스는 애플 직영점에서 지난 12월 1억 4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매출 수치의 50% 정도가 윈도우 사용자로부터 발생했으며, 지난 12월 동안 애플의 51개 직영점을 방문한 사람도 1400만 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잡스가 밝힌 다른 성과들은 다음과 같다.

교사들에게 맥 OS X을 무료로 제공한 캠페인이 성공적이었다. 지난 12월 31일 마무리된 이 행사 기간동안 29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애플은 캠페인 기간을 이번 분기가 끝나는 시점으로 연장했다.

MS가 새로운 맥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피스 v. X을 199달러에 판매하는 판촉행사 기간을 연장했다. 본래 가격보다 200달러 정도 저렴하게 제품을 판매했던 이 행사는 지난 12월 마무리됐지만, 다시 4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의 유료 온라인 서비스인 닷맥(.Mac)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애플은 아이툴(iTool)이라는 이름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당시 2500만 명 정도의 사용자를 확보했지만 지금은 유료고객이 2만 5000명에 이른다.

애플의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인 파이널 컷 프로의 기능을 축소한 '파이널 컷 익스프레스'를 선보였다. 파이널 컷 프로는 999달러에 판매된 반면 이 제품의 가격은 299달러로 저렴하다.

애플의 휴대용 MP3 플레이어인 아이포드의 성과에 대해 극찬했다. 잡스는 14개월 전 아이포드를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60만대를 판매했으며 일본의 디지털 음악 재생기 시장에서 아이포드의 시장 점유율은 42%에 이른다고 전했다.

잡스는 "우리는 화려한 시기에 살고 있다"고 전했으며, 디지털 기기들을 언급하며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에 집중해라
잡스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다. 애플은 맥이 디지털 디바이스와 컨텐츠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도록 OS X 10.2.3과 '아이(i)'로 시작하는 여섯 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전략을 강화해 나갔다.

잡스는 애플의 최신 디지털 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인 아이칼과 아이싱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애플은 지난 2일 아이칼, 아이싱크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애플은 아이DVD, 아이무비, 아이포토, 아이튠이 개별적으로 개발됐지만 현재 이들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잡스가 전했다. "우리는 MS 오피스가 생산성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모은 것과 마찬가지로 디지털 세상을 이끄는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모을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일례로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아이튠에 있는 디지털 음악들을 아이포토로 옮겨 슬라이드쇼를 만들면 CD나 DVD를 구울 수 있다.

잡스는 새로 나온 아이무비 3를 소개할 때 아이포토나 아이튠에 있는 디지털 이미지나 음악을 읽고 수정하는 기능에 중점을 뒀다. 그는 아이무비 3와 아이DVD의 통합이 더욱 매끄러워져 동영상의 메뉴를 구성하기 위해 DVD로 굽기 전에 동영상을 애플리케이션 밖으로 내보낼 필요가 없어졌다고 전했다.

애플은 예상했던 바대로 아이DVD 3를 발표했다. 아이DVD 3는 할리우드 스타일로 DVD를 감상할 수 있는 24가지 테마를 제공한다. 잡스는 이전 버전의 아이DVD의 경우 68만 카피가 배포됐다고 전했다. 애플은 DVD를 구울 수 있는 아이맥과 파워맥 제품에만 아이DVD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애플은 '아이'로 시작되는 애플리케이션의 통합 제품을 '아이라이프(iLife)'라 명명했다. 이 제품은 오는 25일 출시될 예정이며 이후 출시되는 모든 맥 제품에 탑재된다.

잡스는 아이튠 3, 아이무비 3, 아이포토 3는 각각 무료로 제공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DVD 3는 유료로 제공되며, 네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모은 번들 소프트웨어는 49달러에 판매된다고 전했다.


Joe Wilcox (ZDNet Kore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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