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IT산업 풍향계] CEO들이 밝히는 올 경영목표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불황에도 고성장 자신" 희망의 노래


"경제는 어려워도 우리는 잘 할 수 있다."

IT업체 CEO들이 밝힌 올해 경영 목표를 보면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의욕에 넘쳐 있다.

이번 조사에 응한 123명의 CEO 가운데 올해 실적 목표를 공개한 이는 82명. 나머지 3분의 1은 입을 다물었다. 이유는 두 가지. 지난해 실적이 최종 집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실적을 발표한다는 것이 섣부르다는 것이 공통된 반응이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지난해 말부터 시행된 공정공시제도다. 기업의 경영 정보를 모든 투자자들에게 차별 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에 부담을 느낀 CEO들이 자칫 화를 자초할 수도 있는 실적 목표 공개를 극구 꺼렸던 것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휴맥스ㆍ팬택ㆍ주성엔지니어링ㆍ인터파크ㆍ솔빛미디어ㆍ이모션 등이 대표적. 이들은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임에도 올해 매출과 순이익 목표를 비교적 진솔하게 발표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업체들의 의욕 과잉. 2000년 초부터 시작된 IT경기의 불황이 올해도 완전히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IT업체 CEO들의 공통된 반응이었지만 82개사 CEO들이 제시한 각사의 실적 목표는 야심찼다. 각 업체가 제시한 매출액 성장률을 단순 평균한 값은 92.9%였고, 순이익 성장률도 216.8%에 달했다.

경기 전망과 실적 전망에서 가장 대조를 이루는 업체는 K사. 이 회사의 K 사장은 지난해 말을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올해 1, 2, 3, 4분기 경기지수가 각각 35, 45, 75, 65라고 전망, 극심한 불황이 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자사의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2%, 60%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밖에도 주성엔지니어링ㆍ팬택&큐리텔ㆍ휴림인터랙티브ㆍ엔써티ㆍ에스티비ㆍ아사달인터넷ㆍ아키스ㆍ넥스존 등이 올해 대폭적인 실적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대기업들은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삼보컴퓨터는 올해 매출액 성장률과 순이익 성장률을 각 10%씩 높여 잡았고, 온세통신은 15%, 20%, 두루넷은 20%, 50% 높게 설정했다.

특히 디지털가전 업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휴맥스는 매출액 상승률(10%)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20%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샤프전자도 40%의 매출액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업체는 현주컴퓨터ㆍ인터파크ㆍKTHㆍ엔투비 등이었다.

박재권기자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