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주요 임원 발표
현대차 2020년 친환경차 28종 개발
벤츠 전기차 1회 충전 거리 연장
한국GM 전기차 '볼트' 카셰어링 확대
[디지털타임스 노재웅 기자] 이번 2016 부산모터쇼는 신차들의 향연 못지않게 업체별 핵심 임원들의 전략 발표를 통한 보이지 않는 경쟁도 주목할 만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인 권문식 부회장은 개막 전날인 1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로 해로운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2020년까지 28종의 친환경차를 개발, 출시하게 되면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친환경 분야 2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워드 니스트로 벤츠 북미 기술개발센터 CEO는 같은 날 행사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두고 여러 회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고 벤츠 역시 많은 도전과 경쟁을 벌이며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1회 충전으로 더 많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과 운전자의 라이프에 맞춘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담당 부회장은 2일 언론공개일을 통해 2018년까지 1회 충전으로 320㎞를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전용차를 개발해 출시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 같은 친환경차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차는 이달부터 '아이오닉 랩'을 가동한다.
양 부회장은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과 급변하는 트렌드로 많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기술 구현 및 고객의 실용성에 기반을 둔 최적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전략 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바탕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히 배려하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고급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며 "고급차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디자인과 고객 경험의 차별화를 통해 전 세계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나가는 동시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데일 설리반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올 하반기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 2세대 볼트(Volt)를 출시하면서 빠른 보급을 위해 "더욱 많은 고객이 볼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 주요 카셰어링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올 하반기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설리반 부사장은 "국내 보조금이 미국보다 낮게 책정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볼트의 뛰어난 제품 성능이 더 많은 국내 고객들의 체험을 통해 직접 평가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dt.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