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까지 임시지도부 역할
새누리당은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 이전까지 당의 임시지도부 역할을 하게 될 혁신비대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새누리당은 혁신비대위 위원장에 김희옥 전 공직자윤리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안도 함께 의결하고, 이어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10명의 비대위원 선출안도 의결했다.
비대위원 중 외부위원은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전 국회 사무차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가, 당 내부위원은 비박계 김영우 의원, 친박계 이학재 의원이 확정됐다. 이들 7명 외에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홍문표 사무총장 직무대행이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된다.
이번 인선안은 정진석 원내대표,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이 최근 회동을 통해 도출한 합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친박·비박계 현역 의원이 각각 1명씩 포함됐지만 이들의 계파색이 비교적 옅고 온건적이어서 이번 혁신비대위 인선은 쇄신·화합형 인선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김 의원의 지역구는 경기 포천·가평, 이 의원은 인천 서구갑으로 수도권이어서 지난 20대 총선 당시 수도권에서의 참패를 수습하기 위한 인선이기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 외부 인사 인선은 '경제'쪽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30년 가까이 한은에 재직하며 금융경제연구원 부원장, 한국국제금융학회 회장,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등을 지낸 금융전문가고 유병곤 서강대 교수는 국회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위원회 전문위원,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쳐 차관급인 국회사무처 사무차장을 지낸 인물이다. 서울대 졸업 후 미국 UCLA 대학교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 교수는 저출산, 경력단절 등 여성 복지·경제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고 임윤선 변호사는 경제·기업분야 소송을 주로 다뤘다. 정승 전 식약처장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농림·식품 분야 전문가다.
이호승기자 yos5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