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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모리 탑재 HP서버, 데이터센터 공략
입력일: 2016-06-03
삼성전자-HP 최강 파트너십
업계 최대 용량 16TB 구현
차세대 SSD스토리지 공개할듯
"빅데이터 수요 본격 사냥"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 서버 시장 최강자인 HP가 손잡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트렌드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최근 가격 하락세와 함께 상용화 바람이 불고 있는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공세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P는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HPE 디스커버 2016'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128GB LRDIMM(Load Reduced Dual In-line Memory Module)을 탑재한 서버 신제품을 비롯해 세계 최대 용량의 서버용 SSD 등을 공개한다. 다수 메모리 업체로부터 칩을 공급받는 HP가 특정 메모리 업체와 함께 서버 솔루션을 선보이는 건 이례적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LRDIMM은 서버의 메모리 용량을 기존보다 1.5배 늘릴 수 있어 서버 시스템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듈 기술이다. 올해부터 삼성이 세계 최초로 128GB 제품을 양산하면서 본격 상용화에 돌입했다. 140여개의 D램과 메모리 데이터 로딩 속도를 올려주는 별도 버퍼 칩으로 구성해 CPU와 메모리 사이의 데이터 이동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한 제품이다. 특히 최근 구글의 알파고를 구성하는 메모리 시스템의 일부로 알려져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로 D램을 일반 종이 두께의 절반보다도 얇게 깎고 수백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은 뒤 상단 칩과 하단 칩의 구멍을 수직으로 연결한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LRDIMM 모듈 생산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HP는 업계 최대 용량인 16TB를 구현한 차세대 SSD 스토리지 시스템도 공개한다. 수백개의 삼성전자 3D 낸드플래시 칩으로 구성한 이 SSD는 대량의 데이터 분석 및 처리가 관건인 데이터센터 시장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이세철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SSD는 HDD보다 가격이 비싸 제품을 대량 구매해야 하는 서버업체가 채택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최근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SSD와 하드디스크의 가격 차이가 4년 전까지만 해도 6배 이상 차이가 났지만, 현재는 2~2.5배 수준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업계는 서버 시장과 메모리 시장을 대표하는 두 업체의 강력한 파트너십이 서버용 SSD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HP에 2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다양한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제품군을 집중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황민규기자 hmg81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