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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스토리지업계, 올플래시 제품군 강화
입력일: 2016-06-03
넷앱·님블스토리지 등 중위권
올해부터 전략수정 '늦은 행보'
삼성 3D V낸드 신뢰성 높아져


하이브리드 스토리지에 주력하던 일부 기업용 스토리지 업체들이 올해부터 올플래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앱과 님블스토리지 등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 중위권 업체들이 일제히 올플래시 확대를 발표했다.

넷앱은 지난달 올플래시 관련 제품군을 보유한 '솔리드파이어'를 인수하며 올플래시 제품군을 크게 확대했다. 넷앱은 지난해까지 하드디스크(HDD)와 플래시 메모리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섞은 형태인 하이브리드 플래시 제품 위주였으나,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솔리드파이어 인수로 올플래시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강연식 한국넷앱 이사(사진)는 "클라우드나 아키텍처를 플래시 기반으로 구축할 수 있는 유연성에 대해 살펴봤을 때 솔리드파이어가 최적이었다"며 "사용량에 따라 유연하게 시스템 자원 규모를 결정할 수 있는 '모듈 방식'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님블스토리지도 지난 2월부터 올플래시 강화를 외치고 나섰다. 피터 오코너 님블스토리지 아태·일본 담당 부사장은 "올플래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문의도 늘고 있다"며 "(처리 속도를 높이는)스케일 업과 (처리용량을 늘리는)스케일 아웃을 동시에 지원하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8.2페타바이트(PB), 120만IOPS(초당 입출력 처리속도)까지 확장이 가능하고, 노드를 최대 4개까지 클러스터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재해복구(DR)용 백업 스토리지에도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올플래시와 하이브리드 중 한 가지 형태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는 스토리지 업계 대형 업체에 비해 늦은 행보다. EMC 등 선두권 업체는 삼성전자의 3D V낸드 기반 올플래시어레이(AFA) 제품을 지난해부터 전면에 내세운 반면, 후발 주자로 꼽히는 업체들은 지난해 말까지도 하이브리드 형태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런 변화에는 집적도가 높은 3D V낸드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한 점이 작용했다. 김정수 한국넷앱 이사는 "삼성 3D V낸드의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중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신뢰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V낸드의 확산으로 단위당 비용 측면에서 플래시와 HDD의 가격 차가 많이 줄었다"며 "삼성전자의 안착에 따른 다른 플래시메모리 제조사의 V낸드 개발에 따라 공급선 다변화가 가능해지는 점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운기자 jw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