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문화일보 PDF
     
이전목록다음
[발언대] 신고리 5,6호기 필요하다
입력일: 2016-06-03
정지환 한국수력원자력 프로젝트 매니저


최근 신고리원전 5, 6호기 건설허가가 지역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루빨리 건설이 착수되기를 바라는 지역 여론이 있지만, 전력수요 증가세 감소와 원전 위험성을 들어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건설반대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이해부족에서 잘못 형성된 여론으로 인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라는 국가 에너지정책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한 나라의 전력수요는 국민소득, 국가 경제, 기온변화 등에 따라 수시로 변하지만, 발전소 건설에는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고 건설 기간에 불확실성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력수요 전망에 근거한 계획적인 발전소 건설이 매우 중요하다. 발전소 건설계획은 미래의 불확실한 전력수요예측과 수많은 의사결정요소를 반영해 결정된다. 따라서 그 건설계획을 중지하고자 한다면, 이미 정책적으로 결정된 사안을 거꾸로 되돌릴 만한 타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원전 건설은 부지선정부터 준공까지 건설기간이 길게는 20여년이 넘게 걸리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신고리 5, 6호기 예를 보더라도 2000년9월에 해당 부지가 신고리원전 건설사업 예정구역으로 최초 지정·고시된 후 2006년 12월에 수립된 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건설계획에 반영된 사업이니, 건설허가를 앞둔 현시점에서 볼 때 벌써 15년9개월이 지났다. 지금 바로 건설을 착수한다더라도 신고리 5호기는 2021년, 신고리 6호기는 2022년에나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신고리 5, 6호기는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과 국·내외 선행원전의 경험을 반영, 발전소 정전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축전지용량을 증대하고 호기마다 대체교류 전원 디젤발전기를 설치했으며, 대형항공기 충돌에 대비해 원자로건물 및 보조건물의 외벽 두께를 키우는 등 선행원전 대비 안전성이 대폭 증진됐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이 착수되면 조선업의 침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 공사비만 8조 6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초대형공사로 공사기간 약 7년 동안 연인원 400만명이 소요된다. 건설허가 이후 구조물 공사가 진행돼 인력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면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토록 하고 하도급공사와 잡자재 및 소모품도 지역 업체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시공계약서에 명시돼 있다.

신기후체계 출범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7위인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방안의 핵심은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고 세계 여러 나라의 정책도 별반 다른 것이 없다고 알고 있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의 실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는 원전이야말로 경제성 있는 대체에너지가 출현하기까지 피할 수 없는 차선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