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타임캡슐을 찾아보았다 / DT
    



소중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물품이나 자료 등을 오랜 시간 지난 뒤 다시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상자처럼 보관해주는 기억상자 타임캡슐. 타임캡슐은 인류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한 방법으로 인간이 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특수 금속으로 만든 통 안에 그 시대를 대표, 기념하는 물건을 넣어 땅속에 보관시켰다가 뒷날 후손이 발굴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최초의 타임캡슐은 미국 웨스팅 하우스 전기 회사가 설계 및 제작해 1939년 뉴욕 만국박람회 때 박람회장인 플러싱메도우 공원 지하에 묻은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서울 도심 속에 잠들어 있는 타임캡슐 중 알려진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 청룡상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중앙대학교 흑석캠퍼스 내 청룡 연못의 청룡상. 청룡상 안에는 중앙대 설립자인 임영신 여사의 생활 물품과 학교 발전계획서 등이 담겨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최근에는 SNS 등을 통해 중앙대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청룡상을 해체한다는 내용이 화제였습니다.

`중앙대 100주년 사업단`에 따르면 청룡상의 개방 시기는 `제작된 지` 100년이 지난 후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청룡상은 개교 당시가 아닌 지금으로부터 50년 전인 1968년 10월에 개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설치됐기 때문에 2068년에 개방돼야 한다는 뜻입니다.사업단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청룡상 개방에 대해서는 다시 시기를 조율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과연 2018년에 개방될까요? 아니면 2068년에 개방될까요? 오는 10월이 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

서울 중구에 위치한 남산골한옥마을 내에는 서울천년타임캡슐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신각종을 형상화한 이 타임캡슐은 지름 1.4m·높이 2.1m, 무게 2.5t이며, 서울 정도(定都) 600년을 맞은 1994년에 서울 모습을 대표할 수 있는 문물 600점을 캡슐에 담아 매설되었습니다. 400년 후인 서울 정도 1000년(2394년)에 후손에게 문화유산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3. 연강소공원 타임캡슐

두산그룹에서 종로5가에 조성한 연강소공원은 1998년 미국 보스턴건축가협회로부터 건축대상을 받은 곳입니다. 이 특별한 곳에는 1996년 창업 100주년을 맞이한 두산이 지하 5m에 타임캡슐을 묻어놨다고 합니다. 타임캡슐 안에는 김치와 맥주, 병마개, 식권, 사원 수첩, 명함, 급여명세서, 로봇, 야구공, 국어사전, 대학입시 문제 등 2백 개 품목 1천여 점이 있다고 합니다. 개봉 시기는 2096년입니다.

4. 서울 타임캡슐.

서울시청 시민청에는 특별한 타임캡슐인 `서울 타임캡슐`이 있습니다. 서울 타임캡슐은 땅속에 보관했다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발굴하는 방식이 아닌 초음파와 IT 시술을 이용해 언제든지 봉인하고 열 수 있는 현대판 타임캡슐입니다.

서울 타임캡슐의 사a용법은 스마트폰에 `서울 타임캡슐` 앱을 설치하고 간단한 회원가입 후 이용하면 됩니다. 앱에 보관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사진을 저장한 뒤 타임캡슐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봉인되는 방식이며, 사진과 메시지를 다시 확인하려면 타임캡슐 근처로 재진입해야만 가능합니다. 방문할 때마다 메시지나 사진을 저장해두고 다시 열어본다면 색다른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웹클라우드나 외장하드 등 디지털 시대에서는 쉽게 과거의 기록을 꺼내볼 수 있는데요. 소소한 재미와 추억을 위해 우리들만의 보관함 속 타임캡슐을 저장해보는 건 어떨까요?

박동욱 기자 fufus@ / 편집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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